지금 이 순간 법정스님의 山寺이야기가 생각난다.
법정 스님이 말하는 山寺의 고즈넉한 풍경과 물소리 새소리와 자신이 거처하는 작은 오두막집까지도 보이는 것같다.
“수행하는 자는 많은 것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것으로 살아야 한다”고 ..... 속세의 우리들도 마찬가지이리라.
나도 세상 것에 집착하고 남에게 손해보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무척 괴로워하지 않았는가?
그러면서도 초연할 수 없는 나는 누구인가?
아내는 말한다.
모세가 출애굽하면서 “왜 나에게 이리 무거운 짐을지게 하시나이까? 하고 절규할 때, 그 때 마다 응답해주신다는 것을 모세는 믿었지 않았는가?” 그러니 나에게 앞일을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그저 조용히 기다리란다. 그런데도 지금도 속세로 돌아가면 나는 온통 9월 발령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 그래서 나는 속물임에 틀림없지 않은가?
오늘도 비가 또 내리는데 .아내가 가지로 반찬을 만들고 있다.
텐트 안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오래간만에 커피도 마셔보고, 설거지도 해 놓고, 대충 실내를 정리하고 난 지금은 오전11시 13분이다.
내일이면 .미국의 유씨 버클리 대학에서 써머스쿨을 하고 있는 우리 딸의 일정이 끝난다고 하는데 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전화로 아들 진우가 봉사활동하고 있는 전라남도 완도부근의 노화도는 날씨가 맑다고하니 다소 안심이 된다.
조금 전 취사장에서 설거지 할 때 3번 데크에 어제 들어온 분께 몇 가지 물었더니, 자기는 “어제 미천골 자연휴양림에 갔다가 자리가 없다고 해서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비가 오는데도 자리가 다 찬 모양이다. 역시 명성대로 그곳은 좋은 곳인가 보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나는 것은 우리 교감 동기생님이신 문산 제일 고등학교 이병일 교감님께서 일찍이 들려주셨던 "모든일에는 때가 있다"고 하신 말씀이다.
--- 다음에 계속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구요...
@@@@이제는 나의 생각을 바꾸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교감 두달 반을 지내면서 느낌은 교사들 편에서 그들의 입장을 한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 이라고....
그리고 교장의 뜻을 어느 선까지 받들어야 하는가?가 숙제로 남는다.
하루의 해가 길기도 한데, 어떻게 보면 너무 짧지 않은가? 크게 멀리 보면 짧고, 집착하면 길기도 한 오늘의 형편이다.
지금도 발령을 기다리시는 동기생 여러분들 초조해 하지 마십시오. 아마도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곳으로 발령내 주실 것이라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습니다. 계속 굴러 보십시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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