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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양식/감동이야기2

[스크랩] 내 마음이랍니다. (퍼 담았습니다.)

 

** 가을에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계절이겠지요?  마음이 짠해 지네요. 초보교감이 낯선 곳에서 초보 운전하느라 잠이 잘 오지 않네요......신경 써 주신 2004 교감님들 건강하세요.


가을욕심    

지금쯤, 전화가 걸려오면 좋겠네요.
그리워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도
한번 들려 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편지를 한 통 받으면 좋겠네요.
편지 같은 건 상상도 못하는 친구로부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 담긴 편지를 받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을 고르고 있으면 좋겠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예쁘게 포장하고
내 주소를 적은 뒤 우체국으로 달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좋겠네요.
귀에 익은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와
나를 달콤한 추억의 한 순간으로 데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내 생각만 하고 있으면 좋겠네요.
나의 좋은 점, 나의 멋있는 모습만 마음에 그리면서
내 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가을이 내 고향 들녘을 지나가면 좋겠네요.

이렇게 맑은 가을 햇살이 내 고향 들판에 쏟아질 때
모든 곡식들이 알알이 익어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하고 기다리지만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네요.

이제는 내가 나서야겠네요.
내가 먼저 전화하고, 편지 보내고
선물을 준비하고 음악을 띄워야겠네요.
그러면 누군가가 좋아하겠지요.

나도 좋아지겠지요.
이 찬란한 가을이 가기 전에...


['마음이 쉬는 의자'中에서]



출처 : 이천사교감
글쓴이 : 대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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