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용인에 있는 대덕중학교 탐방후기입니다.
<관계>라 이름짖고 싶은 시입니다.
이 세상에
너희만 외롭게 던져져 있다고
생각하지 말거라. 세상은 커다란 그물과 같아.
너는 그 중에 아주 작은 그물코에 지나지 않지만
촘촘히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부분적이면서 전체를 이루는 거야.
그걸 '관계'라고 한단다.
- 도종환의 《바다유리》중에서 -
* 새끼 손가락에 작은 가시 하나만 박혀도
온 몸을 쑤시고 아프게 합니다.
미세한 세포 하나도
혼자 떨어져 따로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내가 있으므로 당신이 있고, 당신 때문에
내가 즐거울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습니다.
별 하나하나가 모여 은하수를 이루고
우주를 만듭니다.
용인의 대덕 중학교를 방문한 이야기입니다.
오후 5시반경 찾는이와 함께 연무중에서출발하여 수지를 지나 풍덕천을 거쳐 분당가는 길로 직진 동성 2차와 1차 아파트를 지나 sk 주유소를 끼고 직진 건영, 현대아파트가 막다르게 길을 막아 좌회전하니
사진에서 보았던 용인 대덕 중학교가 뒷산을 배경으로 웅장한 자태를 보인다.
6시경 차에서 내리니 이미 넉넉한 인품과 자태가 기다리고 계신다. 이학교 엄영희 교감님이시다.
반가운 마음에 악수를 하고 물위에 떠있는 수련으로 안내하신다.
학교는 산을 절개해 만들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넉넉한 숲을 가지고 있었다.
현관으로 안내된 우리는 또 한번 놀랐다. 이전에 평택 비전 중학교도 그랬는데, 대리석으로 바닥을 깔았고, 윤이 반들반들하다. 어찌나 깨끗하고 정리 정돈이 잘 되었던지....
이어 우리는 교무실로 안내 되었다. 거기에는 교감샘 동기분들이 오신다고 해서 그런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교무, 연구, 학생부장 그리고 여교사 1분의선생님 4분이 맞이하신다.
선생님들이 과일과 케잌을 준비해주셔서 배고픈 김에 맛있게....
잠시 후 평택에서 여걸이 등장하셨다.
항상 넉넉하고 후덕해 보이며 인정이 많은 그래서 눈물이 많을 것 같은 인정언니가 맑고 고운 심정순교감연수 동기생과 함께 오셨다.
교무실은 새건물로깨끗하게 정돈되어있었다.
엄교감의 자랑(?)이 대단하다. 역시 자랑할 만 하구나....
아방궁같은 교감자리(?)도 그랬고, 교사들의 책상도 부티가 난다. 평택 비젼에서는 공기 청정기가 있었는데, 이곳은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교감 명패에는 왜 그리 용이 큰지 ... 두 마리가 이름을 꽉 쌓았더라. 내심 부럽다.
교실과 시청각실 기타 부속시설을 돌아보면서,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교감의 취향에 따라 학교 환경은 달라 지는 구나.
지난번 평택의 비젼 중학교도 아주 잘 정돈 되었는데, 이곳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어야 함이 다른 면이구나...
교장실에 걸린 수련은 교장선생님 사모님의 작품이라고 설명하신다. 중앙 현관 로비에는 학교 교화인 수련이 크게 확대 되어 학교 전교생의 모습과 함께 전시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엄교감의 개인적인 특성이 잘 나타나 있었다.
우리 학교 현관에도 이렇게 꾸며 놓더니... 이런게 유행인가보다.
교감샘 동기들이 오신다고 해서인지 조금은 어려운 눈치를 보인다. 그래서 교무실에서 맞이해 주신 부장님들께 씰데없이!!) 농담을 걸었다. 학생부장에게는 교감선생님이 그러시데요 " 학생부장님이 최고라고..." 또 연구부장에게는 " 일처리가 똑 소리나시게 잘하신다면서요?" " 아니에요." 뭐 이런 것 아니겠어요. 지껄이고 나니 훨씬 분위기가 좋아지는 느낌이다.
학생부장이 만드는 규정집을 보고 엄교감샘에게 이거 다 만들어지면 이천사 교감 자료실에 올려요....하고 너스레 떨었다. 학생부장이 흡족해 하는 눈치다.
학교 복도는 좀 넓은 편인 것 같다. 여유가 있어 보인다. 말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고 꽉교감과 나는 "우리는 틀렸어"하고 엄교감을 세웠다....
잠시 후 림창홍 교감이 예의 모시 적삼을 입고 등장하셨다.
많이 여위신 모습이나 건강하게 다시 뵈니 너무 너무 감사했다.
학교에서는 자율학습 때문에 남아계셔야 하는데 어렵게 나타나신것이리라.....
엄교감이 한턱 쏜단다.
불빛이 화려한 곳을 지나 이젠 네온사인이 휘황하다.
우리를 안내한 곳은 갈비집이다.
엄교감의 치사와 함께 소주 한병과 사이다로 건배..... 소주한병은 털보 몫임...
시장한 터에 맛있게 먹었다. 술값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은 점이 우리 5분임의 특징이다.
이천사 카페에 찾는이로 활약하시는 분임장님의 화려한 인생역전이 담긴 교감일기 (자칭 실패담이라고 함)와 인정언니의 <고군분투> 담, 똑똑 영글어 터진 심정순 샘의 꼭지 떨어지는 이야기...그리고 림창홍 선생님의 <단장의 아픔>과 입원하던 일 그리고 현재 대왕님께서 "이번 한번만 용서"해주셨다는 이야기가 가슴을 적셨다. 정말 건강한 모습을 뵈니 너무나 반갑다.
옆자리가 넘 시끄럽다. 구호도 군대식이고.... 나서서 한 마디 하는 폼이 마치 군대 동기생들의 모임인 것 같다.
자리를 옮겨 차를 마시고, 열심히 수다를 떨다보니 열시가 가까워 졌다.
할 일도 많고 갈길도 멀다.
찾는이가 재촉한다.
인정언니 쫓겨난다고......
털보 왈 "쫓겨나긴 쫓아내지"
인정언니 "안돼, 나 외로워서 싫어" 이그 ㅋㅋㅋ
* 교감 발령안나고 한학기 보낸것도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찾는이와 발길을 돌렸다.
지난 연수 때 뭐 안그러던가요? "교감과 스커트는 짧은게 좋다고"
위의 도종환의 <바다유리>에서처럼 우리는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게 됩니다. 서로의 관계를 소중히 하는 우리 교감 연수 동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있으므로 당신이 있고, 당신 때문에
내가 즐거울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습니다."
엄교감님! 학교 구경 잘 하고 대접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의사항 @@@@@^^^^ 동기생 여러분! 오늘도 한시간 동안 글 썼는데, 카페에 자유게시판에다 긴 시간 직접 글 쓰면 저장이 안됩니다. 오늘 또 그런 실수를 범해 다시 쓰느라. 한시간 또 버리고 애 먹었습니다. 반드시 한글에 썼다가 복사하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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