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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코너/2004 교감(교장)이야기와 내글

[스크랩] 6월 29일 하루동안의 스케치

6월 29일 (목)

지난  월 요일 출근 때 경춘 가도를 거의 다 와서 부터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더니, 신 청평대교를 넘으면서  제법, 솔고개 부근에 이르러 비가 거세다. 학교에 도착하니 우산을 써야했는데, 그 후로는 그래도 비가 멎었다. 

 

동네 저쪽에서 노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 장마라더니, 젠장 햇볕만 뜨겁네.."

 

어제 그제 화요일 저녁 관내 교감중에서 교장연수 받으신 분이 있어 환영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금 학기 들어 두번째 가지는 자리였는데, 넘 재미있게 보내고 어제는 하루 속을 달래고.... 아침일찍일어나 그 좋다는 공기를 마시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안개가 많이 낀 날씨로 시계가 흐릿하지만, 싱그런 공기와 녹음은 일찍 일어나기를 잘했다고 부추겨 줍니다. 어제 오후도 매우 더웠고, 오늘도 무더워  자리에 앉아있기가 힘들어 에어컨을 작동시켰습니다.

 

어제 부터 고사원안을 검토하는데, 아직 다 못 끝내 아침 일찍 출근해 결재를 마쳤다. 눈도 침침해지고, 동작도 느려졌다. 야! 교감 안되었으면, 수업준비하느라 또 수업하느라 얼마나 힘이 들까?!!!

 

오전에는 학습관 건축 문제로 교장님과 의논하고, 결재 몇개하니, 벌써 11시가 된다. 서둘러 이천사 카페에 들어가 보니.... 왠 걸~~ 새로운 글이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글이 없으면 들어왔다가 그냥 나가신다는데.... 동기들에게 미안하다. 오늘은 어디서라도 잼나는 글을 유우머를 찾아 보아야 겠다.

 

점심먹고 난 후 핸드폰이 울린다. 낯선 번호이다. 그런데 아버지! 하는 소리가 들린다.지금 체코 프라하에 가있는 아들에게서 온 전화다.

 

군에서 제대하고 복학한 후 첫번째 맞는 방학인데....유네스코에서 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러 가는 사이에 하는 일 주일 여정의 여행이다.  처음으로 받는 전화인데, 국내 에서 거는 전화보다 더 잘들린다. 새로운 세상에 나가 낯선 환경에 잘 적응 하고 있나보다. 오늘 오후 이탈리아로 봉사활동하러 떠나갑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한다. "그래.....!!!"  모처럼  내 기분이 up 되는 느낌이다.

 

아침부터 내일 있을 관내 교감 모임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이번부터 각 학교별로 돌아가면서 모임을 갖는 것이다. 우리학교가 처음이다. 그래 매도 먼저 맞자. 그동안 내가 이곳에 설악중학교 송교감보다 먼저 왔다고, 너무 설치지나 않았는가? 혹 지나친 것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과 나의 성격이 어찌 같을 것이냐 마는 송교감은 분명 나하고는 성격이 다르다. 그는 나보다 인내심이 강하다고 생각된다. 분명 나보다는 한 수 위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그래서 이번 모임 건을 송 교감님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요즈음은 하루의 일과가 교감이 없어도 굴러가는데, 오늘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라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해야 하기에 시간표도 다 작성해 놓았는데, 아!~ 글씨! 신임교사 연수가 작년에는 3일만 나가고 나머지는 사이버 연수로 하고 마지막에 평가날만 갔었기에 이번에도 그럴것이다라고 시간표를 짜 놓았는디, 오늘 결재하면서 자세히 보니,  열흘(62시간)간  집합연수이지 않는가!!

이렇다면 시간 운영에도 매우 어려운 문제가 ...---. 강사 구할 수가 없음--- 생긴다.  할 수없이 한 과목을 빼야 하는데, 그러면 전체 시간표 및 시수가....어려운 문제이다.

 

 

오후 네시경 이천사 동기교감님께서 전화가 왔다. 지금 학교 평가를 받고 있는데,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단다... 대단히 화가 나 있는 모습이다.  그래도 어쩔 것인가. 앞으로 한시간 반만 있으면 끝날 테니, 종합평가할 때까지 좀 참고 기다리시라고 말했다.

그래 세상에는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되 뇌어 볼 뿐이다. 그래도 참고 참은 것이 약이 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았는가!

 

잠시 후 양평에 있는 박교감에게 전화 걸어 모처럼 회포를 한번 풀어보자고 제의 했다. "Yes, OK. Thank You ! "그래서 우리는 몸으로는 자주 만나지 못해도 마음으로는 자주 만나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하니 이 모두가 감사할 일이다.

 

동기님들! 이제 다시 한번 우리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 보아야 할 때 입니다. 벌써 기말시험이 시작된 학교도 있고, 다음 주 부터 시작되는 학교도 있습니다. 언제 한학기가 지나가나하고 걱정했었는데, 이제 1학기를  마무리 할 시간입니다. 짜증내지 마시고, 선생님들을  조카같이, 마음속으로 딸 같이 생각하시면서, 잘 지도해 주십시다. 

 

평택에 계신 안종서 교감과 전화를 통해 어제는 평택-안성 지구 모임을 잘 가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잊지 않고 연락 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안회> 정말 평안 하시길 바라며, 하루 일과를 접습니다.

 

* 우리 고등학교 교감은 하루에 두번 근무합니다. 보통일과로 5시경에 끝나고,  5시 반경에 식사하고 6시에  출근(?)하여 밤 열시까지....  정말.. 별로...임.

 

5시 넘어 관사로가서 옷 갈아 입고 저녁 준비를 하는데, ** 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식사하셨는냐?"고 교장님과 함께 ** 식당에 있다고 한다.

 

교장님과 부장들과 저녁먹으면서 반주한잔하고, 웃다가 들어와 자율학습 상태를 확인하러 복도를 한바퀴 돌고, 내려와 이글을 올립니다. 

 

때로는 기억도 안 나는데, 때로는 잊혀 질 듯 하다가,  가끔은 웃기는 어떤 사람들이 있네요..

 

바로 이런 사람들은  넘 재치가 있고, 넘 머리가 좋은 소설가로 데뷔하면 좋을분들의 잼 난 이야기를 생각해 보지만, 도저히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그래서 열심히 사이버세상에서 돌아다니다가... 한껀 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시구레... 벌써 하늘 저쪽에서는 천둥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한시간 15분이나 있어야 집(관사)에 들어가는데...  아무도 없는 어둠속을 찾아들어가는 일은 썩마음에  내키지 않습니다. 이런 곳에서 2년은 지나야 옮길 수 있는 자격이 생기고, 좀 더 참아야 교장연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니...!  참! 나이가 조금만 젊어도 ......

 

이렇게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시는 분 들 중에서 혹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 이런 효자를 부모에게 효도도 못하게 하다니...." 누구에게든 각자의 고민이 있을 테지만, 生으로 헤어져 살게 하는 이런 제도를   개선할  여지는 없는지요....

 

창밖에는 비오는 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이제 부터는 막 쏟아지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그리운 님들 속으로 돌아갈까나....

 

날씨가 넘 덥습니다. 이렇게 더운데, 우리 학생들 열심히 공부하네요...<각자의 소질과 적성에 맞게 키워 봅시다.>

                       

**요즘 정신없이 시간이 가네요....~~ 게다가 덥기는 .... 도시에 있으면 얼마나 더 더울까!

**시원한 물가로 가 보고 싶습니다.

-오늘 밤 부터 비가 내린다니.... 시원해 질 겁니다.

 

다음 이야기의 발음은 연음으로 살살해 주세요...

   고사성어 풀이  

" 足家之馬 (족가지마)"(족가 집안의 말)-                   

아주 먼 옛날 중국 진나라시대에,


어느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 사람들의
성씨는 신체의 일부를 따르는 전통이있었다.

대대로 귀가 큰 집안은 -귀 耳로 이(李)씨,

화술에 능통한 사람을 많이 배출한 집안은 구(口)씨 하는 식이였다.

그곳에 수(手 )씨 집안이 있었는데,
그 집안은 대대로 손재주가 뛰어난 집안이었다.

이 "수"씨 집안에는 매우 뛰어난 말 한 필이 있었는데, 이 역시 수씨 집안의 손재주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었다.


어느날 도적들과의 전쟁에 수씨집안의 큰아들이 이 말을 타고나가 큰 공을 세워

진시황으로부터 벼슬을 받았다.

이것을 본 앞집의 족(足)씨 집안에서는

"손재주나 우리집안의 달리기를 잘하는 발재주나 비슷하니 우리도 말을 한 필 길러봄이

어떨가...." 하여 말한필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한 달후, 도적들이 보복을 위해 마을로 내려왔다.

이를 본 족씨는 아들에게
"어서 빨리 수씨 집안보다 먼저 우리 말을 타고 나가거라" 일렀고,

족씨 집안의 장자는 말을 타고 나가다
대문의 윗부분에 머리를 부딪혀 어이없게도 죽고말았다.

이를 본 족씨는 통곡하며

"내가 진작 분수에 맞는 행동을 했더라면 오늘의 이 변을 막을 수 있었을것을.."

하며 큰 아들의 주검을 붇잡고 통곡하였다.

이때부터 세인들은 분수에 맞지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에


" 足家之馬 (족가지마)"(족가 집안의 말)이라고 말하곤 한다.
足家之馬 (족가지마): 자기의 주제도 모르고 남의일에 참견하거나 분수에 맞지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흔히 하는 말.  ㅈ까지마 라고 발음 하는것은 잘못되었다.....

동기님들 더운 주말이네요~ 이럴땐 웃고나 삽시다~~ㅎㅎㅎㅎ-

@@ 발음은 연음으로 하세요--" 足家之馬 (족가지마)"(족가 집안의 말)- 발음은 부드럽게--벌써 집에들어갈 시간이 되었네요.... 한시간이 금방이네요.... 해피!!
출처 : 이천사교감
글쓴이 : 雪岳 居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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