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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코너/2004 교감(교장)이야기와 내글

[스크랩] 오늘이 작년 9월1일 교감으로부임하던 날이었습니다.

  

--채송화 꽃사진  -- 

아!

오늘은 9월 초하루........

 작년 오늘 나는 이곳 설악고등학교로 부임하였던 날이다...............

................................

기대반 우려반으로 시작된 <부임날의 스케치>가 떠오른다.


-------------감회가 깊습니다.


가을이 성큼 내 앞에 다가오고 있구나!


오늘은 월요일(9월4일) 예전 처럼 아침 일찍 출발하여 학교로 향한다.

두물머리 (양수리)지나는 길과 풍경속에서 가을이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지난 주에는 북한강이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은 강 저쪽까지 보인다.


채송화 꽃이 보인다!

반갑다.

요즈음은 채송화도 보기가 어려워졌다. 1960년대 중고등학교 다닐때만해도 화단 가장자리에 늘 보였던 꽃이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내가 이곳에 와서 다시 보게되서 반가웠다. 

 

요즈음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서늘하다.

지난 주 창문을 열어놓고 자다가 몇 번인가 일어나 닫았을 정도이니 분명 세월은 흘러가고 있구나. 


나는 건강이 작년만 못한 것 같다.

작년부터 잠을 깊이 자지 못하고 있어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그래서 얼마전 부터 나는 건강을 위해  이곳 유명산 근처를 운동삼아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자전거 타는 맛을 느끼고 있다.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만 이곳 설악면은 산골이라 공기가 맑고 깨끗하다. 게다가 차량통행도 드물어 자전거 타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생각된다. 집에서 타던 자전거를 가져오니 그런대로 훌륭하다. 처음에는 이곳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는 중인데, 지금은 하루에 약15Km 정도를 달릴 수가 있다. 자전거 용품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주말 집으로  가는 길에 홈플러스에 들러 자전거용 헬멧과 장갑, 양말, 그리고 허리에 찰 수 있는 가방과 자전거용품을 샀다. 내가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절약하는데 애를 썼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제는 제일 좋은 것으로 사고 싶다. 이제는 내게 필요한 것을 아끼지 말고 사자.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사니 기분이 좋다. 공연히 조금 싼것을 사가지고 다시 사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다짐해본다.


학교에서는 지방교육혁신 평가 때문에 8월 18일 교감연수를 받고부터 한동안 정신이 없었는데, 지난 주말과 오늘 아침까지도 보고가 잘 못 되었다고 전화가 온다. 간단한 것은 이러 이러하게 하라고 지시했는데, 오늘 전화를 받고 확인해 보니 제대로 되지 않았다. 부장들이 잘 받쳐 주어야 하는데 하면서, 꼼꼼히 확인해야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아 본다.


몇일 전 나와 함께 근무했던 기간제 선생님이 다음과 같은 메일을 보내왔다.


“교감선생님은 새학기가 시작되니 또 바쁘시죠?

우리 교감선생님은 입버릇처럼 하신 말씀이

관리자가 되니까 너무 행복하시다고, 출근하면 앉아서 결재 해주고 잠깐씩 신경써주면 되고 너무 행복하시다고...선생님들도 열심히 하셔서 관리자 되시라고 하시던데...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하신 말씀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 나는 어떤가!!

 

작년 오늘!

첫 부임하던 날이다. 작년의 오늘의 모습을 적어논 <초보의 부임날의 스케치>를 다시보니 감개무량하외다.

아! 그래도 1년이 지났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까?

출처 : 이천사교감
글쓴이 : 雪岳 居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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