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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코너/2004 교감(교장)이야기와 내글

[스크랩] 어느 교감의 푸념....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들은지가 얼마되지 않은것 같은데, 수원에는 이미 진달래, 개나리가 제철을 만났고, 이미 목련은 다녀갔는지 잘 보이지를 않는다.

마음의 병이 눈의 병이 되려나....! 왜 이리 침침한 지고.....?

 

어떻게 하는것이 옳은 교감의 길인가?

또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교감의 도리인가?

사소한 것 하나에도 집착이 감은 아직 덜 수련(?)이 되어서인가?

적당히 못 본척하고, 적당히 지내는 것이 우리들의 책무인가/ 아닌가?

그렇다고 세세하게 들추어내자는 것도 아닌데..... 글쎄다.

 

경기도 가평의 설악면에는 아직도 봄이 더디오고 있나보다. 학교 교사 뒤에 있던 벚나무 한그루는 작년에 그렇게 아름다움을 더했었는데, 올해는 이미 잘려나가 흔적도 없다. 그자리에는 콘크리트 철근이 대신 서고 있으니.... 아직도 설악에는 화려한 봄이 아니다. 아마도 내주면 즉 한주일 더있으면 아름다운 모습이 되겠지......

지난 토요일 안양에 있는 신성고 모임에서, 들었던 생각이 난다.

여교사들 옷차림에 관한 이야기였는데.....정말 우리들과 생각이 다르다.

교감의 지적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말 대답(?)한다나...

* 옷이 너무 파여 들여다 보일정도라..... 교감이 한마디했더니..... 여선생 왈  " 써비스 입니다~~~" 웃어야 되나 야단쳐야 되나?

나는 지금 그래도 고등학교에 있어서인지.... 아니면 신규들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이곳에 전근 온지 아직은 일년도 안되어서인지....아직은 그런것은 아닌것 같은데.... 나의고민은 어떻게 수업분위기를 유도하는가이다. 정말 공부는 상관없고, 그렇다고 마땅히 취미 붙일 곳이 없는 학생들에게..... 도시에서는 활발한  방과후 학교도 이곳에서는 마치 다른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것 같이 강건너 불보는 듯한 실정이다....

.내가 처한 답답한 형편이다--- 인문계고등학교라 자율학습을 시켜야하는데, 우리는 희망자만 한다. 그 시간중에도 각자 집에가는 노선버스의 시간도 달라 일률적인 통제가 불가능한데, 지역문제이기는 하지만 기간제도 구하기도 힘든상황에... 특기적성교사를 구한다. 아니면 유명강사를 불러온다. 인문계고등학교 에서는 대입논술지도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그림의 떡이다.

 

내가 있는 이런 산골에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방도가 서지 않는다. 또 자연계를 가려는데, 학교 교육과정상 진도는 다 나가지 못했는데, 경기도 수능대비 모의고사 등에서 진도는 들어가고...... 과학과 선택과목 은 교사가 없는데, 교사확보의 문제.... 그리고 그들의 지도-- 그들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임--는 어떻게 해야하나////// 그리고 질 높은 보충수업방법은 없을까..... 가슴이 답답하다.

밤 10시 이후의 자율학습 감독문제는 어떻게.... 뭐 이런것들로 지난 3월을 보냈고, 4월도 그렇게 실행하면서......

** 선배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교사들과의 관계는 항상 맑은 날만 있는 것이아니다" 라는 말씀이, 실감나게 들린다. " 믿고 도와주었던 학부모님들도 나에게 불이익라고 생각할때는 내편이 아니다"라는 말도 명심하고 기억해 둘 일이다.. 시원한 봄비라도 내려 주었으면 후련할텐데.....

 

 

지금 창밖엔 봄비가 내려요

                       詩/ 孤郞  朴相賢


    지금, 창밖엔 봄비가 내려요
    님 그리워 흘리는
    내 눈물 같은 봄비

    저 내리는 봄비야
    내일이면 끝이겠지만
    님 보고 싶은 이 마음엔
    언제 우리 님이 오실까

    당신의 노랫소리 같은
    저 빗줄기의 리듬
    당신을 그리워하는
    나의 눈물 같은 빗물

    지금 창밖엔
    사랑의 봄비가 내려요
    하염없이 내려요

    저 빗줄기 따라가면
    보고 싶은 님 만날 수 있을까

    봄비야, 내 몸을 적셔다오
    그래서, 님 그리워하는
    뜨거운 내 가슴 식혀지게

    밤새 창 두드리는 저 봄비
    우리 님 창문도 두드리겠지

    봄비야, 우리 님에게 전해다오
    내가 애타게 그리워한다고
    그리고, 간절히 보고 싶어한다고.

    ***** 이렇게 간절히 그리워하며, 보고 싶어한다오... 봄비야 봄비야 시원하게 내가슴을 씼어다오....... 2004교감님들의 마음까지도.......
출처 : 이천사교감
글쓴이 : 雪岳 居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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