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수원에서 출근을 합니다.
내가 학교까지 가는 코스는 주로 수원교육청에서 지지대고개를 지나 의왕고속도로를 통과하여 구리-판교방면으로 해서 46번 가평춘천방향으로 자동차 전용도로(샛터삼거리까지)를 타고 다시 경춘가도를 타고 대성리를 지나서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신청평대교를 건너 12Km를 달려야 학교에 들어서는데, 집에서 출발하여 2시간에 걸쳐 최단거리로 105Km를 달려야 하는 쉽지않은 여정이다.
전에는 수지 풍덕천을 지나 광주를 거쳐 팔당대교를 타고 터널 4개를 지나 다리끝지점에서 우측으로 빠져 조안리를 거쳐 양수리 방향으로 가다가 직진 해서 영화 종합촬영소와 금남리를 지나니 대성리가 나오는 그런 코스를 1년동안 다녔다. 아침마다 물안개가 끼는 봄부터 가을 까지는 매우 아름답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어쩌다 이 길을 지나면 매우 좋아 할 만한 곳이지만, 나에게는 이제는 점점 무감각해 지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점점 익숙해져서 일 것이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출근을 학교로 않고 바로 가평으로 가기 때문이다.
오늘 가평교육청에서 <혁신강좌>가 9시30분부터 있다기에 9시에 도착하려고 일찍 출발하였는데도, 과히 전쟁길이다. 의왕고속도로를 지나 청계 톨게이트까지 가는데 1시간 10분이나 걸렸다.
제~엔 장!
주인장!이 아니다. 세상에 이렇게 차량이 많을 줄이야.....
다음부터는 다시 풍덕천-수지를 지나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이정도는 아니겠지... 하면서 애써 나 자신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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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연수받을때 "교감은 짧을 수록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1년 반을 지내면서 실감이납니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과에.... 매일 10시 반이나 되어야 불꺼진 방에 홀로 들어가는 내 신세를 탓해봅니다.
무슨 영화를 보려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생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교장선생님! 심기를 살펴야하는 교감!
권한은 하나도 없고 .... 또 아이들은 천방지축.... 가정의 소중함과 가정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불꺼진 창도 그렇지만, 마음의 창이 어두울때가 더 큰 문제입니다.
건강도 작년만 못하고, 마음씀도 전만 못하고, 왜 그리 편협해 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불같은 성격으로 잘 참지 못하는 내가 잘 참고 있으려니.....
이곳에 발령 받았을 때 다른 사람들이 인생 수양하라고 했는데, 지금은 수련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교육인지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교육인가?
정말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합니다.
지난 한 주간도 연일 언론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발생되는 사건을 대서 특필하고 있는데,
무엇이든지 다 학교 책임....
무슨일만 터지면 "선생들은 다 뭐하고 있냐?"로 다그치는 세상에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많이 참고 내가 먼저 다가 갑니다.
교사들 눈치도 보아야 하는 자리가 교감 자리인듯, 오늘도 교무보조 노릇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오전 출장 마치고 들어오니 점심시간이 지났습니다. 가까운 동기 교감선생님도 무슨 고민이 있는지 표정이 밝지 못합니다.
교감자리가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케하는 오후입니다. 지금은 청소시간으로 시끌벅적, 그래도 그게 좋습니다.
좋은 한주 되시길...
*****
오후 4시 50분 오후 보충수업이 시작되어 한바퀴 순시....
공부에 맘없는 학생은 예나 지금이나 무엇이 바쁜지 안절 부절이다.
저녁(석식)식사시간동안이 그들의 천국이다.
다시 6시 반 자율학습시작시간이다. 운동장에서 어슬렁거리는 학생들에게 호령을 한다.
한바퀴 순회를 하고 저녁밥 지으러 간다.
...........
벌써 10시 20분 학생들이 귀가하고, 또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한쪽으로 모은다. 올라가 보자~~~
................................................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 마음속으로 격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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