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관리자 코너/2004 교감(교장)이야기와 내글

[스크랩] P형에게

P형!

 

요즘 워찌 지내 시나요?

 

이곳 설악은 벌써 여름이 다 온 것 처럼 햇살이 따갑고 눈이 부십니다.

어제 이곳에 온 것같은데,  노오란 단풍도 보고 지는 낙엽과 흰눈과 거센 비바람도 경험했으니, 시간은 흘러가기는 가는가 봅니다.

얼마전 개나리 목련 벚꽃이 한창이고, 학교교내에 야생화들이 제 모습을 한 껐 펴더니. 이제는 무성한 식욕으로 하늘이 높은 줄도 모르고 있습니다.

 

P형! 교감이 되니 교사 때 보다 출장이 많고 교육(연수)이 많아서 인지 시간이 훨씬 빨리 지나가는 듯 합니다.

 

지난 번 발령받기전 마지막 근무지였던 연무중학교에 갔을 때 느낀 일이지만, 떠난 학교 한번 가기기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무엇에 쫓기듯 떠나온 것에 아쉬움을 느낍니다.

 

학교에서 주말마다 집에 갈때 또 설악고등학교로 출근할 때 지나는 연무중 사거리를 지나는데도 학교에 들렀을 때 왠지 내가 손님 같음은......

 

교장 한사람이 바뀌었다고 학교가 바뀌는 것은 아닐진대, 왠지 서먹하고 편하지 않은 느낌과 부자연스럽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세월의 덧없음을 느끼고 왔습니다.

 

P형!   학교 출근하다가 무지개를 보았어요.. 잠시 한 20여분 동안 펼쳐진 광경이지만, 아래 사진처럼  "내가슴은 뛰노라~"

 

인생은 내 뜻대로 만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엮어갈 뿐이노라! 라고 나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P형!  그동안 생각하는 삶을 살아왔으리라 생각하며, 지난 주 보았던 무지개와 동심의 무지개속에서   워즈워드의 무지개를 읊노라!

--------------------------------------------------------------------

오늘은 2006년 6월 15일 목요일

 

지난 6월 5일(월)출근했다가 오후에 가평교육청으로 출장을갔다. 6시 가까이나 되어서야 일을 마치고 서둘러 차를 몰았다.

 다음날이 현충일인 까닭에 바로 수원집으로 향하였다.

 다음은 6월 7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포천에 있는 경기도 예절연수원으로 예절 기본연수를 갔다 와서, 학교에 들르지도 못하고 바로 사흘간 출장을 다녀온 후 처음으로 출근하는 목요일 아침의 모습이다.

아! 그런데 이 어인 일인가? 등교길 학생이 교감선생님! 저기 무지개가 떳어요....!!

“저 것은 내꺼.........” 하는 것이 아닌가!

이 곳에 온 후 처음으로 보는 무지개.....

작년 여름 강원도 인제에 있는 방태산 자연 휴양림 갔을 때 갑작스런 소나기가 지난 후 잠시 보았던 무지개였었다.

무지개

하늘에 무지개 바라보면
내 마음 뛰노나니,
나 어려서 그러하였고
어른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나 늙어서도 그러하기를...
아니면 이제라도 나의 목숨 거둬 가소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원(願)하노니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천생의 경건한 마음으로 이어질진저...


 
윌리엄 워즈워드 "무지개" 中..

 

P형!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시기 바라며.... 힘들고 어렵고, 지칠 때 믿을 만한 친구에게 전화걸어 몇번이나 들어 다 아는 이야기를  마음놓고 반복하면서 수다를떨어보세요. 그 친구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당신을 행복할 꺼외다.

 

<그것이 인생이고, 연극이외다.>- 설악거사 왈

 

어제는 프랑스와 축구 비겼는데도 얼마나 좋았는지....

만약 이기다가 한 꼴 먹었으면...어떡할 뻔 했나?

 

<사람맘이 다 그런거냐?>고 반문해 봅니다.

 

 

 P형!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라며,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소서....

이곳 설악은 이제는 부럽지 않은 여름인 것 처럼 햇볕도 강하고 따갑답니다.

 

  주여! 어린이와 같은 깨끗한 마음과 눈을 가지게 하소서............... 아  멘!



출처 : 이천사교감
글쓴이 : 雪岳 居士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