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보는 것이 얻는 것” 탐구욕이 일군 현미경의 발전 2009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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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는 ‘보는 것’에 대한 확신을 이런 말로 표현했다. “보는 것이 얻는 것이다(Seeing is achieving)”라고. 커다란 눈동자와 접안렌즈. 무엇을 보고 있는지 잘 드러난다. 표지 속의 누군가는 현미경을 이용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고 있다. 보지 못한 것을 보고 싶어 하는 탐구욕. 인류의 이 욕심이 현미경을 꾸준히 발전시켰다. 현미경은 광학현미경을 거쳐 전자현미경, 원자현미경으로 진일보했다. 이번 주 네이처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는 혁신적인 현미경 몇 가지를 소개했다. 현미경 특집이다. 우선 광유체 현미경(optofluidic microscope)이 주목을 받았다. 이 현미경은 렌즈를 사용하지 않는다. 전자결합소자(CCD)를 이용해 측정한다. 크기는 500원 짜리 동전만하다. CCD 센서 가격은 10달러에 불과하다. 싼 값에 현미경을 만들 수 있다. 그렇다고 무시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현미경은 작은 물체를 실제보다 더 크고 뚜렷하게 볼 수 있으면 된다. CCD의 이런 능력은 다른 현미경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전자현미경의 진일보도 눈에 띈다. 초고압 전자현미경(high-voltage electron microscope)은 전자의 투과력을 이용해 물체를 관찰한다. 일반 전자현미경이 쓰는 전압 200~300kV 보다 훨씬 높은 1500kV 전압을 이용한다. 높은 전압 덕에 현미경에서 전자가 물체를 더욱 잘 통과할 수 있다. 그만큼 훨씬 세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해상도도 당연히 일반 전자현미경으로 보는 것보다 높다. 과학 연구에 가장 널리 쓰이는 현미경은 광학현미경. 광학현미경은 빛의 회절이 일어나 두 물체가 아주 가까이 붙어 있으면 분간하기가 어렵다는 게 광학현미경의 가장 단점이다. 엄연히 분리돼 있는 두 물체가 하나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 생물리화학 연구진이 만든 유도방출소모 망원경(stimulated emission depletion microscope)은 그 한계를 뛰어넘었다. 이 현미경은 분자 크기인 2~5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까지 본다. 현미경은 생물을 연구하는 과학자에게 필수다. 세포핵의 활동을 살피고 세포막을 통해 여러 물질이 들락날락 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다양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과학적 상상은 현미경을 거쳤을 때 실재가 된다. 많은 생물학자들이 현미경의 혁신을 기대하는 이유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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