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생활에서 두번째 어려움이라면 캐나다 아닌 한국에서의 학력과 경력등이 철저하게 무시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그런 것을 직원 채용 시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시말하면 고려는 하되 인정은 하지않는 것이다. 그래서 없는 돈에 조금이라도 편하고 돈이 되는 직업을 잡으려면 여기서 학교를 다시 나와야 한다. 그러나 학교를 다시 나온다고 해서 나이 많은 사람에게 직업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그나마 젊다면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뿐이다.
그러니 나이들어 특정한 기술이나 벌어먹고 살 방편이 없이 이민 오면 돈 까먹다가 알거지되기 십상인 데가 바로 캐나다인 것이다. 한국만큼 정치가 부패한 나라가 어디 있겠느냐고 아마 이민을 가면 다른 건 몰라도 정치인들에게 실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의외로 너무 조용하고 불만이 없이 막히면 기다리고 그저 정부에서 하자는대로 큰 불만없이 돌아가는 캐나다 사회가 좀 재미없고 심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이것은 내가 겉만 보고 아직 속을 보지 못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는 국토는 좁고 지하자원이 없어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중공업을 발전시키고 제조업을 통해서 돈을 벌어들이는 정책을 써왔고 지금도 그 정책은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 자원이 없으니 물건을 만들어 팔아야 먹고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캐나다는 국토가 넓고 원유, 목재, 관광 등 자원이 많다보니 국민들이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있는 것 그대로 팔아먹고 살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적어도 지금의 세대가 죽기전까지는 염려 없을 것이다.
캐나다 사람들이 별 불만이 없이 조용히 사는 이유는 자원이 풍부해 한국 처럼 죽기 살기로 공부하고 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그러나 이민자의 경우는 다르다. 이 세상의 어느 국가가 이민을 받아서 자신의 자원을 함께 나누며 같이 살자고 할 나라가 있겠는가? 이들이 원주민 말살 정책을 �으나 줄어들던 원주민 인구는 최근 들어 인권의 신장 움직임으로 정책이 주춤하는 사이에 늘어나기 시작했고 상대적으로 백인의 인구수가 열세에 놓이게 된 것이 이민을 받게되는 이유의 한가지 일 것이다.
또 한가지는 인구의 노령화로 노동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캐나다의 넓은 땅과 자원은 젊은 사람들에게 도전해 볼만한 것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나이든 사람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 그야말로 죽지 않을 정도로 살기 아니면 위험하고 안 좋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어려서부터 교육받아 이들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지 않는 한 여기서 행복하게 사는 것은 이민 1세의 경우 모아논 돈이라도 있고 사업 수완이 있다면 모를까 힘든 일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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