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고민 끝에
학교에 살짝 갖다 주기로 했습니다.
아이와 아이의 친구들이 볼까봐 몰래...
수업시간 중에 학교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아이의 학교
순간 가슴이 뭉클해진 엄마였습니다.
교문을 들어서는데 웬 아이들이 잔뜩 모여 있었습니다.
어느 반의 체육시간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저쪽 나무 밑에서 엄마의 아이가 보였습니다.
아이의 반의 체육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엄마는 순간 당황했고
학교를 급히 빠져나가려했습니다.
아이가 볼까봐서...
친구들이 볼까봐서...
서러운 맘을 감추지 못하고
힘든 몸을 이끈 채 조심조심 뛰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아이가 엄마를 발견했습니다.
눈이 마주쳤습니다.
엄마는 놀라며 더욱 빠른 발걸음으로
교문을 빠져나가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쪽 나무 밑에서...
아이가 교문 쪽을 바라보며 손으로
입을 모으고 소리쳤습니다.
엄마!!! 엄마!!! 엄마!!!
꼽추 엄마의 눈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석으로 생각하는게
바로 당신의 엄마입니다.
* 이상은 모셔온 글입니다. 작년 이맘 때 쯤에도 섬에사는 엄마가 자녀를 위해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배를 저어 통학시키셨던 어머니에 관한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왠지 모를 눈물이 앞을 가렸었습니다.
오늘도 또 다른 분의 글을 모셔다 들려드렸는데,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직 5월입니다. ‘부모가 살아계실 때 잘 해 드리라는 이웃들의 말씀’이 귓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곡반중학교 교직원 여러분!
- 엄마의 사랑은 그 깊이가 한이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우리가 엄마입니다.
어제 특강에서처럼 우리 학생들에게 생명은 고귀한 것으로 꿈을 크게 갖도록, 또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시고, 엄마의 마음으로 우리 학생들 이끌어 주십시오.
오늘 들려드린 어머니 이야기를 통하여, 따뜻한 엄마의 사랑으로 끌어안아주십시오. 그리고 우리 곡반중학교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아름다운 인정이 넘치는 학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2.5.14 교장드림.
'* 관리자 코너 > 곡반중학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단한 응급처치 요령 (0) | 2012.05.31 |
---|---|
2012.3.2 곡반중학교 입학식 환영사 (0) | 2012.05.15 |
학교장 인사1 (0) | 2012.05.15 |
자녀의 성품을 만드는 말 한 마디 (0) | 2012.04.27 |
- 로자베스 모스 캔터의《자신감》중에서 - (0) | 2012.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