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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와 남아공 여행(2014. 2.) 45일/남미여행기

35. 뿌노가는 길

오전 쿠스코 시내 투어가 볼리비아 visa신청 지연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속 상했다.

이럴까봐 우리나라에서 비자를 받기로 했는데, 아무 연락도 없이 지나갔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만, 설명이 없었다.

한 시간이면 된다고 하더니, 오전시간 내내 다지나가도 허가가 나지 않는다. 젊은이들 두명이 들어가더니 별 어려움이 없이 나오는 것 같았는데.....! 


페루 쿠스코의 하늘은 이렇게 환하였는데.....!



visa 신청하느라 줄을 서서 기다리던 한 때



앞쪽 길가에 유치원이 있어 부모가 아이들 데리러 왔다.


이제 끝났다. 한시가 넘어 출발이다. 가자 빨리!


우리는 뿌노로 향한다.



너무 지치고 배가 고팠다. 여행은 '기다림'이라 했는데..... ! 

나는 호기심이 다른 사람들과 생각이 같지않아 마음고생하다. 점심먹으려고 들렸던 음식점 주변 풍경



음식점 주변에 관광용인지 몇 마리가 보인다.




아름답기는 한데, 고산증세가 있었는지 식욕이 나질 않아 고생하였다.


매운 것이 먹고 싶다. 매운 것을 달라고 했는데, 케챱을 준다. 빨갛다고 준 것일까?




고기도 질기고.... 야채라도...!


이곳 화장실인데....!  


PUNO

 

Titicaca 호반의 도시 푸노는 페루의 남부, 안데스산맥의 중앙에 위치하는 표고 3,850m의 도시이다.

 

바다와도 같은 티티카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호수이다. 잉카 창시자 망코 카파크가 강림한 곳이라는 전설과 연계된 중요한 땅으로 인디오의 오랜 전통과 독특한 풍속을 많이 간직한 고장이다.

 

침략자 스페인이 이 나라를 점령한 이후에는 원주민들이이곳에서 쫓겨나 산이나 호수로 이주하여 자신들의 마을을 멀리에서 바라보며 대대로 망향의 한을 달래며 살아가고 있다.

 

푸노는 볼리비아 국경까지 이어지는 요충지로 재래시장이 크게 발달되어 도시의 3분의 1이 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시장에는 중고 라디오로부터 의류, 과일류, 음식, 중고 책 등 많은 물건이 거래되고 있다.

 

물건 값도 비교적 저렴하여 배낭여행을 계속할 여행자는 구매가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시내에 가 볼만한 곳으로는 아르마스 광장과, 피노 광장, 대사원, 그리고 재래시장 등이 있다. 아르마스 광장은 아주 깔끔하고 아름다운 조형의 나무들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인디오들의 생활과는 너무 대조 되는 현대식 디자인의 조형이 인상적이다. 그 앞을 지나가는 인디오의 전통 의상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광장 정면의 대성당에서는 티티카카 호수와 푸노 시가지의 아름다운 정경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다.

                                                        - 노상래의 '21일간의 남미여행 중에서

 


두통과 배가 살살 아프다. 식욕도 없고 나른하다 게다가 좁고 불편한 대절 버스가 더 힘들게 했다.

쿠스코에서 13시 반에 출발한 우리들은 밤 9시가되어서야 이곳에 도착했다. 짐은 INN(호스텔 보다 비싸다)에 두고 우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가이드가 안내하는 곳으로 찾아가보니 음식은 저녁 10시 까지만 주문을 받는다고 해서 먹지도 못하고  각자 해결키로 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문화가 다르니 할 수 없지 않은가! 

일행 대부분은 길거리에서 파는 꼬치를 사서 먹기도 하고.....그런데 너무 질겨.....!! 


나는 룸메인 형님과 한 사장님 내외와 가이드와 함께 술을 파는 곳으로 들어가 대충 요기할 것을 안주로 시켰다. 음식점이 아니라 열시가 넘어서도 주문이 가능했다. 가격대비 그런대로 저녁으로 먹을만 했다.

 하루종일 차를 타고 다녔더니 피곤하다. 12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으나, 옆의 형님은 꿈나라로 가는데 좀처럼 잠이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