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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와 남아공 여행(2014. 2.) 45일/남미여행기

[스크랩] 그가 해외여행 45일 동안 얻은 것은?

그가 해외여행 45일 동안 얻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세계여행을 꿈꾼다. 그러나 시간이 허락되지 않고 비용을 댈 수 없다. 비용을 모으려면 적금을 부어야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교원의 경우, 방학 때 몇 일간 시간 내어 다녀오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퇴직후라면 실천 가능성이 높아진다.

필자의 경우, 해외여행을 손꼽아 본다. 일본, 중국, 태국, 러시아 등이다. 길어야 4박5일이다. 모두다 공적인 것으로, 단체연수 성격으로 다녀왔다. 10일 정도 다녀 온 곳은 유럽인데 프랑스, 독일, 스웨덴, 핀린드의 교육기관을 둘러보았다. 친척들과는 스페인 10박 11일이 가장 길다.

그러나 공직에서 퇴직후라면 우선 시간적 여유가 많다. 정일국(63. 전 곡반중 교장) 선배가 가장 하고 싶었던 세계여행. 작년 8월 퇴직한 그는 지난 2월 하순, 홀연히 남미여행길에 오른다. 그가 해외여행의 꿈을 갖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읽은 '김찬삼의 세계여행'. 책 속에서 세계여행을 마음 속에 품었다.
페루 마추픽추 마을을 방문한 정일국 씨.

 

그가 이번 남미여행에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세계 3대 폭포 중의 하나인 이구아수 폭포, 페루의 공중도시 마추픽추도 인상적이지만 단체여행의 어려움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고 실토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행자 12명의 생각이 합의되는 과정이 매우 어려웠던 것.

그가 느낀 것은 ‘사람은 정말 다르구나!’이다. 외모뿐 아니라 생각이 다 다른 것이다. 여기서 그는 “여행은 사람을 얻을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좋은 여행이 되려면 때론 참고 기다리며 동행자의 협력이 필요하구나!”를 깨달았다.

깨달음은 또 있다. “여행의 시작은 준비하는 것이며 준비한만큼 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라는 말을 실감하였다. 그는 이번 여행을 위해 무려 두 달간 도서관에서 여행지에 대해 사전 공부를 했건만 부족함이 많았다고 고백한다.
2009년 교육행정지도자 과정에서 독일 학교 방문 모습(오른쪽 노란 상의가 필자)

 

여행의 묘미에 대해 물으니 세 가지를 말한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풍광을 만났을 때의 신비감, 동행자끼리 서로 다른 의견을 극복하여 어려움을 해결했을 때의 즐거움, 미지의 세계를 향한 두려움과 새로운 경험을 꼽는다.

단체여행이 힘든 것은 동행자들마다 관심사가 다르고 여행에 대한 시각차가 커서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 같은 상황에서 생각이 달라 적응하기가 어렵다는 것. 특히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서로 모르는 사람들과 한 팀을 이루었을 때 어려움은 더 컸다고 말한다.

그는 교직후배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는다.

“가장 하고픈 것들을 꼽아 보아라. 그리고 실현 가능한 것을 골라 천천히 실천에 옮겨라. 여행 준비가 철저하지 않으면 여행 재미가 반감한다. 여행도 마치 시합에 나가는 운동선수처럼 대비해야 좋은 여행이 된다. 남미를 여행하려면 스페인어 대화를 최소 100가지만 익혀라. 그러면 그들과 기초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네 삶이란 준비의 연속 아닐까? 인생 준비가 제대로 된 사람은 삶을 즐기며 만끽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삶을 허비하게 된다. 여행도 아는 만치 보이고 준비한만큼 즐길 수 있다. 그가 다시 꿈꾸고 있는 것은 북유럽 자동차 가족여행. 아마도 그는 지금보다 철저히 더 준비하리라 믿는다. 그의 45일간의 여행 깨달음,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출처 : 희망교육사랑
글쓴이 : 교육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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