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생활

탄자니아 소식 15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16. 9. 6. 23:41


탄자니아의 계절이 바뀌고 있다. 

잔디밭의 색깔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현지인 선생님에게 지금이 무슨 계절이냐고 하니 '여름'이란다. 진짜 더 위는 12월 부터인데..... 


지난 9월 3일 학생들과 탕가로 여행을 갔었는데, 가는데 7시간 반, 오는데 7시간 반이 걸렸다. 

탕가로 가는 길은 도로 포장이 잘 되어있었다. 


선교사님들의 말에 의하면 탄자니아의 버스가 대형으로 바뀌기 시작한지는 몇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장거리 버스- 우리나라의 고속버스처럼 -는 중국 우통 (YUTONG) 버스와 몇 개의 다른 회사 버스들인데, 훌륭하다.

이곳에 중국의 영향은 매우 크다. 대형 건설회사가 들어와 있고, 버스 와 중국제품이 대량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탄자니아의 경제에 미칠 영향은 참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탄자니아는 참 넓은 나라이다. 보통 버스로 이동하면 4시간에서 24시간 가량 걸리는 일정을 하루에 소화시킨다. 

오늘도 차를 타는 것만도 15시간인데, 학생들은 불평하지도 않는 듯 하다.

도착해서 해안가 RASKA ZONE 에서 싸가지고 간 도시락을 현지인 선생님과 함께 하면서, 우리 '김치'를 알렸다. 

지난 번 등산 때 내가 가지고 가서 먹어보았다고 한다.

우리 교장선생님이 한국에 갔을 때 한식 집에서 '김치' 먹어보았다고 자랑하신 것이 생각난다.


학생들은 각자 자유시간으로 일부는 옷을 벗고 물에 뛰어들어가고, 나는 선생님들과 배를 타고 유람도 했다. 

요금은 각자 지불하는 것으로 보아 독일과 영국의 지배를 받던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는 듯하다.


학생들은 마냥 신이나 즐겁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학생들은 어깨를 들썩인다. 

신이 난 학생들은 엉덩이 마져 흔들어 대며, 즐거워한다. 입으로는 랩 같은 소리를 웅얼 거리면서....

오늘 나는 나의 학창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순간들을 경험했다.

떠나기 전 도착 시간을 물으니 밤 10시 예정이라고 해서  9시 반에 택시를 예약 했었는데, 돌아오니 밤 1시이었다.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점은 나라가 참 넓구나!라는 것을 실감한다.

보통 버스를 타면 4시간에서 20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당일에 간다는 사실이다. 지난번 송게아에서 다르에스 살람까지 하루에 가는 버스를 탓었으니 말이다.


차 타는 것이 힘든 하루였지만, 탄자니아의 옛 항구 3곳(바가모요, 다르에스 살람, 탕가)을 다 보려는 마음에 아직 가보지 못한 탕가 만이 남았었기에 오늘의 힘든 일정이었지만, 소기의 목적을 두었다. 

오늘의 고됨도 지나고 보면 

행복한 순간들로 기억되겠지.... 학생들의 밝은 표정과 웃음에서 옛날 나의 학창시절로 되돌아 가면서,  새로운 젊음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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