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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상의 모든계절 줄거리2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19. 2. 3. 22:52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이를 흐르는 인생의 비밀
‘겨울의 끝은 언제나 봄이다’
사계절의 흐름을 따라 펼쳐지는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은 외로움과 상처, 오해와 비밀, 사랑과 위로 등 인생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다채로운 감정과 관계의 얽힘을 들여다 보며, 계절처럼 끊임없이 변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내가 관심 있는 것은 바로,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온갖 다양한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 <세상의 모든 계절> 감독 마이크 리 인터뷰 中

마이크 리 감독은 <세상의 모든 계절> 속에 같은 시간, 다른 계절을 살고 있는 여러 인물들의 삶의 모습을 섞어 놓았다. 누군가는 평온하지만 타인에 의해 그 평온이 깨지는 위기에 놓이고 누군가는 불행하지만 타인의 행복에 기대 자신의 현실을 잊고 싶어한다.
당장 회사를 때려치워도 연금으로 생활할 수 있지만 켄은 퇴직 후 닥쳐올 외로움의 시간을 혼자 견뎌낼 자신이 없어 유일한 낙인 술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메리에게 유일한 쉼터였을지도 모르는 톰과 제리와의 관계는 메리가 그녀의 본심을 드러내며 위기에 처한다. 그렇다면 이제 이들의 시간은 영원히 겨울에 머물 것인가?
< 세상의 모든 계절>에서 마이크 리 감독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야기를 나누고 계속되는 삶에 대한 질문을 건넨다. 인생이란 미완의 시간의 연속이다. 감독은 사사롭지만 더없이 평화로운 일상 그리고 그 일상에 불쑥불쑥 솟아나는 관계의 아이러니와 불협화음조차도 한 해 한 해, 혹은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듯 인생이라는 긴 여행 속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낼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겨울의 끝이 언제나 봄이듯이 말이다.


서로의 삶에 관여하는 방법
‘망설이거나, 모른척하거나, 다가서거나’

톰과 제리는 삶에 지쳐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해 자신들의 시간과 공간을 할애한다. 톰은 심각한 우울증세를 보이는 소꿉친구 켄에게 자전거 여행을 제안하고 부인을 잃은 형 로니에게 자신의 집에서 머물 것을 권유한다. 제리는 늘상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친구 메리를 위해 저녁식사를 준비하기도 하고 퇴근 후 술자리의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살기 좋은 삶의 구조를 만들어 내는데 능하다. 반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기 힘든 삶의 구조를 형성하며 그 속에서 관계를 맺는다. 즉 어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에 맞게 관계를 성립하는 게 가능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런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 <세상의 모든 계절> 감독 마이크 리 인터뷰 中

<세상의 모든 계절>의 이야기는 특정 등장인물의 시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마이크 리는 관객들이 모든 등장인물들을 공감하고 연민하게 만드는 섬세하고 밀도 있는 연출력을 선보이며, 이들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관찰하게 만든다. 영화의 초반, 톰과 제리의 감정을 따라가던 관객들은 어느 순간 켄의 이야기에 마음 아프고, 메리에게 연민을 느끼며, 로니의 텅빈 눈빛을 가슴에 담게 된다.
망설이며 다가서지 못하거나 진심을 알면서도 모른척 외면하거나, 혹은 서툰 용기를 내 상대에게 다가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마이크 리 감독은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대해 끊임없이 주저하고 망설이는 우리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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