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글로 남기니 그래도 남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삶이 길지도 않은데, 발자취를 남깁니다.
***눈위에 ***커다란 구두발자국****.. 그리고 나의 기억에 아름다운 추억이....
8월 11(목)
누가 빗소리를 들어 보았는가?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정말 텐트 지붕을 두두리는 빗소리는 실로 대단하다
커다란 북을 두드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마치 앞 개울에 흐르는 물소리같고, 양동이로 물을 쏟아 붓는 소리같기도 하다.
지난밤에는 바람이 불어 텐트를 덮었던 비닐이 날리는 소리에 잠을 깨었고, 바람소리가 무섭기도 했는데, 실로 비닐 한 장의 위력(방수)을 느끼게 해주는 아침이다.
매번 여행 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동네 가게에서는 일요일 장사하지 않으니 불편하기 이를 때 없다.
비닐을 사려고 해도 그렇고, 고기를 사려고해도 매번 문을 열지 않았다.
열어도 늦게 여는데 게다가 아침 일찍이니 문을 열리 없지 않은가?
이번여행에서도 출발하기 전에 정육점에 쇠고기 사러갔다가 또허탕을 쳤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되었는가?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애쓰던 나의 기억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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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오려나 보다.
앞 계곡에 물이 많이 분 것을 보니 지난밤 많이 내리긴 내렸나 보다.
어제 혼자 남게 되어 내일은 이동해야겠다고 생각하였는데, 오늘도 날씨가 이러니 꼼짝 못할 것 같다.
옆집 2호의 텐트도 아침 먹고 비가 오기 전에 떠나려고 텐트를 접는다.
하루 더 있으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노는 것도 재미있어하지 않아, 개학하기 전에 일정을 잡아 한 번 더 오겠다고 하면서 주섬주섬 텐트를 걷은 것을 보니 내 마음도 편하지 않다 .
서운하였지만 아쉬운 작별이다.
우리도 아침 먹고 삼봉약수터로 가다가 돌아오는 옆집에 있었던 그들을 만났는데 반갑다. 그들은 인천사람들이었다.
산책을 하면서 우리부부는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그동안 우리는 많은 대화가 있었기는 하지만, 그래도 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았는지……. 미국에 잠시 가있는 우리 딸 이야기, 낙도 선교하러간 아들 이야기…….
앞으로의 아이들 진로에 관한 이야기 등 살아가는데 신경 써야 할 일이 왜 그리 많은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을 슬기롭게 처리해 나간 아내가 고마웠다.
나는 오직 학생들 가르치고, 교감되는 일에만 매달렸으니…….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행복해지실 것입니다.------다음에 계속됩니다.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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