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감정이 마르기 전에 몇 자 적는다.
불과 얼마지나지 않은것 같은데 점점 어두워진다.
첫 번째 여행 때부터 처가 상을 가지고 가자는 것을 무겁다고 생각해 안 실었었는데, 후회가 많았다. 처의 말을 들을 것을하고 후회도 해보았다. 그래서 지난 두 번째 여행에서부터는 작은 상을 가지고 다닌다.
막상 상을 펴고 글을 쓰니 매우 편하다.
우리가 도착한 월요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다가는 그치고 그러기를 반복 했는데, 어제 밤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이곳은 라디오도 소리가 잡히지 않으니 날씨도 뉴스도 듣지 못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길이 없다. 다만 어제 도착한 2번 데크의 사람이 “서울에서 오다가 몇 번이나 많은 소낙비를 맞았다”고 해서 비가 왔구나 하고 짐작할 뿐이다. 오히려 이곳이 비가 덜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은 아는가! 텐트에 떨어지는 이 빗소리를........」
오토캠핑장 A지구 우리쪽에 야영하는 팀이 우리밖에 없으니 내처가 걱정이 되나보다. 우리 텐트 바로 뒤쪽으로는 잠만 잘 수 있는 서너평 정도의 오두막(통나무) 5개와 취사장과 화장실이 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데, 우리만 있으니, 난들 외롭지 않겠는가! 그래서 통나무집을 살펴보았다. - 위급상황에 사용할 수 있을까 해서 말이다.
오후 4시가 지나서 다행히 2번 데크에 한 가족이 들어왔다. 반갑기 그지없다. 딸아이(8살) 1명과 부부다.
또 비가 오려고 한다.
관리원이 요금을 받으러 왔다.
혼자라 외로웠는데 잘 보내 주었다고 감사의 말을 했더니, “그러지 않아도 혼자 계셔서 이쪽으로 보냈다”고한다. 작은 배려가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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