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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ife/나의 旅行, 山行과 오토캠핑

[스크랩] 휴양기 -16 ( 당신은 언제 반딧불을 보셨습니까?)

 

-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HP 011-9925-2829, 033-435-2829

www.dagaja.co.kr/sambong― 여름 컨테이너 박스 1개 5.5평짜리가 7만원이란다. 대신 겨울에는 매우 싸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은 캄캄하다. 모처럼 어두운 길이다. 아들 진우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처음으로 강원도 정선의 가리왕산 휴양림에서 야영을 했을 때 칠흑같이 어두운 길을 아들과 함께 걸었던 일이 있었다.

 

오늘도 바로 그런 느낌이다.

 

아마도 혼자였으면 무서울 정도이나, 아내와 함께 있으니 위로가 된다.

사람이 혼자 있다는 것과 둘이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다른가를 이야기하며 걸었다.

 

돌아오는 길에 반딧불 2마리를 보았다.

 

아내 향촌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다고……. 나도 어렸을 때 아마도 초등학교 때 보고 처음이라 생각된다.

나도 그 이후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본 것이다. 그러니 처음이나 마찬가지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螢雪之功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우리는 손을 잡고 걸었다.

내가 사는 수원 광교산 입구에 <반딧불이 화장실>이 있다. 아마도 그런 청정지역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름을 지었으리라. 반딧불이…….


이곳은 다람쥐, 잿빛 털에 갈색목도리를 한 새, 그리고 개구리가 보인다. 이렇게 숲이 욱어졌는데도, 새들은 그다지 많이 보이지 않는구나…….


텐트안의 온도는 내려가고 습도도 많다. 침구와 물건들이 눅눅하다.

차에서 긴팔의 마른 옷으로 바꾸어 입고 잠을 잔다. 아내는 덥다고 하는데…….

굵은 빗줄기가 텐트지붕을 마구 두드린다.  장맛비처럼 쏟아 붓는구나 그래도 비가 새지 않으니 감사할 일이다.



** 물소리가 시끄러운 것인지 비가 오는 소리인지 분간이 안 된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이곳 삼봉휴양 휴양림은 시설이 비교적 잘 되어 있고 관리도 잘 하고 있다.

밤에는 두세 번 순찰을 돈다고 하다.

취사장벽에 텐트 털이범 주의 하라는 커다란 안내문이 붙어있다.

특히 야영하는 사람들이 텐트를 칼로 찢고 귀중품(카메라, MP3)을 털어간다는 말을 관리원으로부터 들었다. 나는 그래도 내가 먼저 왔다고 조금은 주위환경에 익숙하여, 어두운 곳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통나무집에 든 그들에게 가로등을 켜 주었다. 대단히 좋아하는데,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못한다. 조금 서운한 감정이 있었지만, 감사표시에 익숙치 못한 사람들인가 보다하고 말자.  좋은 일 한번 하였다고 위로해 본다.

출처 : 이천사교감
글쓴이 : 대표 원글보기
메모 : 휴양기 17- 반딧불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