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원이 “비가 올 것 같으니 빨리 텐트를 치세요”라고 말한다.
그 말이 끝나고 5분도 되기 전에 비가 온다.
나도 텐트 치는 것 도와주러 갔는데 정말 잠깐 동안에 텐트가 선다. 쉽게 펴고 접을 수 있는 자동텐트였다 그래! 저거다 하고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이제는 플라이만 씌우면 되는데, 벌써 비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우리도 금년 여행을 위해 자동 텐트를 인터넷에서 구매하여 <방태산 자연 휴양림>에서 5박 6일 <유명산 자연 휴양림> 에서 3박 4일간에서 이미 2번이나 사용했었다.
이번에는 8월 8일부터 시작한 세 번째 여행이다. 금년 여행의 주안점은 구경하러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편히 쉬는 것> 즉 휴양을 목적으로 한 여행이다. 그래서 그런지 왜 이리 비는 자주 오는지!
2번 테크(텐트)에 한집이 오니 위안이 된다. 비가 후드득 내린다. 저녁 준비를 하는데 위에 있는 통나무집 2개에 사람들이 들어 왔다. 반갑기 그지없다. 왜 그럴까 여럿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혼자 남으니 걱정도 된다.
통나무집은 잠만 잘 수 있는 곳으로 취사장과 화장실 모두 공동으로 사용해야한다. 숙박료는 3만원이다.
저녁식사를 준비하며 고기를 구워본다.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고기파티다. 술 한잔에 넋을 놓고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불빛이 분위기를 돋운다. 배가 부르고 적당한 감흥마저 이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것 같다. 아마도 이런 것이 캠핑의 맛이 아닐까?
비가 좀 멎었다.
저녁 먹고 답답한 마음에 휴양림 입구 쪽으로 산책을 나갔다.
우리가 있는 곳으로부터 약 1KM정도 떨어진 곳에 매표소가 있다.
내려가는 길 우측에는 개인이 지은 펜션형 민박집이 있었다. 어떻게 휴양림 내 인데도 개인소유가 되었는지 의아한 생각이 든다.
좀 더 내려가니 매표소가 나오고 좀 더 내려가니 통나무 산장이 있다. 송어회도 팔고, 바비큐도 하는 집이다.
참고로 휴양림 들어가는 길에 매표소 못 미쳐 삼봉통나무 산장(대표 신 교봉)이 있다.
---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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