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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데카트론에서 텐트구입 후 캠핑장에 숙소,파리시내관광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8. 1. 22. 15:54
 

7월 16일 월요일(여행2일)


2007년 7월 16일 월요일(여행 2일)

텐트구입 - 파리 볼로뉴 캠핑장 (45유로)도착 – 파리 구경

 볼로뉴캠핑장에서 사진을 찍어두었는데,한장도 없다. 컴에 저장하였는데, 잘못해서 지워졌나보다 아쉽다.

텐트를 데카트론에서 사다 –  – 파리 볼로뉴 캠핑장  (프랑스)- 파리구경

  

우리가 묵은 호텔(에탑)은 파리로부터 좀 떨어진 곳으로 위치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에탑에서 나와 오늘 할 일은 우선 텐트를 구입하는 것이다.

파리에서 텐트를 살 수 있는 곳이 데카트론이라는 대형 마켓이다. <데카트론>이 있는 주변을 입력하고, 근처에 가서 찾을 계획으로 출발하였다.

 

프랑스 도로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가 잘 짜여 졌지만 나란히 가는 길이 있어 내비게이션으로도 찾아가기가 어려웠다.


우리는 호텔을 나와 처음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내비게이션에서 좌회전하라는데, 바로 앞에도 좌회전할 수 있고, 조금 더 가서도 좌회전 하는 길이 있기에 더 더욱 길 찾기가 힘이 들었다. 그 이유는 프랑스에서는 내비게이션이 조금 늦다는 말이다. 속도를 내면 더 더욱 늦어 애를 먹는다. 차는 이미 직진한 상태인데, 늦게 우회전 하라고 한다.

 

 

우리는 길을 잘 못 들어 고속도로로 들어가 다음 출구에서 나와 다시 경로 찾기를 하기도 하고, 하여튼 처음부터 쩔쩔매었다. 파리의 도로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일방통행이 많으니, 자동차를 처음 운전하는 나에게는 더 더욱 힘든 일이다. 옆자리에서 내비게이션을 보는 아들이랑 뒷좌석에 앉은 처와 딸 모두가 함께 이정표를 보는데도, 프랑스 말이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 이리 저리 헤매다가 엉뚱한 곳으로 들어가서 일단 차를 세우고, 길 저쪽에 서 있는 오토바이 아저씨에게 아들이 나가 묻는다. 프랑스라 영어가 잘 통하지 않음은 익히 각오하고 있었지만, 불편하기 이를 데가 없다.

 

가까스로 의사가 통하기는 하였는데, 무엇이라고 하는지…….

본인도 답답하였는지 자기를 따라 오라고 한다. 길이 복잡해서 열심히 따라 가는 것조차도 힘이 들 정도이다.

도로에는 차도 많아 바짝 따라가는 것도 어렵다.

오토바이가 잠시 기다려 주기도 하고 천천히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는데 복잡하다. 데카트론이 보이는 곳에서 손짓으로 우측방향을 가리킨다.

 

우리는 고맙다고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로터리를 돌면서 진입로를 찾는데도 어지럽다. 두어 바퀴 더 돌면서 아들이 가리키는 쪽으로 차를 몰았다.

 

눈앞에 보이는 데도 입구를 찾기가 힘들었다. 정말 여기 까지 데려다 준 아저씨에게 감사를 드린다. 고맙습니다.

 

주차장에서도 도난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들었었기에 주차할 위치에 신경을 썼다.  데카트론은 텐트를 비롯해 자전거 타이어와 샌들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물건을 가진 대형매장이다.

 

이곳에서는 휴가철을 맞아 sale을 실행한다고 인터넷에서 보았는데, 우리가 사려고 하는 텐트는 세일을 하지 않는다.

 

6인용 텐트를 보니 좋기는 한데 매우 크고 무겁다. 실고 다닐 수가 없을 것 같아 의논하여 공기 조절이 가능한 3인용 자동텐트를 샀다. 접는 방법을 시연을 통해 확인하고 나서 아들 샌들과 가스버너와 부탄가스를 구입 그리고 메고 다닐 수 있는 가방도 하나 샀다. 텐트를 사고 나니 마음의 부담이 훨씬 덜 하다. 오늘 부터는 캠핑이다.


 

파리의 볼로뉴캠핑장을 찾아가는 길은 복잡하여 몇 번이나 길을 놓쳤다. 특히 네비게이션의 신호가 늦어서 힘들었고, 또 작은 길이 많아 정확히 찾기가 힘들었다. 예로 우회전 하라고 하는데 어디서 해야 하는 지 알 수가 없다.

 

간신히 캠핑장을 찾기는 했는데, 정문으로 들어가는 길이 없다.

분명히 좌회전해야 하는데, 이곳에는 좌회전이 없다. 할 수 없이 직진하여 얼마를 가다가 작은 로터리(인지?)가 보여, 에라 모르겠다하고 차를 돌렸다.

 

 정문으로 들어가니 접수대기하는 차량이 많아 아들과 딸을 내려 수속하라고 하고 빈자리를 찾아 우선 임시주차를 하고 기다린다.

어! 그런데 저쪽에 보이는 캠핑카가 특이하다. 스르륵 캠핑카 지붕이 올라가더니 2층이 만들어진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곳이 침대라고 한다. 참으로 신기하다.


 

애들이 등록을 하고 자리를 배정받았는데, 자리가 꽤 넓다. 유럽야영장은 커다란 캠핑장은 캠핑카를 몰고 다니기 때문에 이렇게 클 수밖에 없겠구나! 감탄하면서,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출입금지로 체인을 쳐놓고 자물쇠를 채웠다.

 

서둘러 텐트를 쳐놓고 캠핑장에서 시간 맞추어 출발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메트로 전철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시내 구경을 나갔다.

 

 

 파리에펠탑이나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등은 10년 전에 보았고, 애들도 몇 번 씩 본 곳이라, 잘 가보지 않은 곳을 보았으면 하면서, 발길을 옮긴다.

 

 파리관광 첫날- 노틀담 성당을 나와서

 

 메트로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나갔다.

 

 노트르담 광장에는 관광객들로 그득하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 다시 한 번 스테인 글라스의 아름다움을 찾아본다.

 

 

이곳저곳을 다녀본다.  파리 시청 앞으로 해서 어슬렁거리는데 공사중이다.

 

목도 마르고 피로하다. 그래도 하나라도 더 보려고 큰 길에서 들어가 보는데, 어! 대한민국지도 모형의 탑이 눈에 보인다. 반가워 사진을 찍고 자세히 보았는데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반갑다. 아마 한국전 참전비 아닌가 생각하지만, 무식해서 알길이 없구나!…….

 

 아! 반갑다. 6.25한국 전쟁(1950-1953)에 참가했던 프랑스 참전비이다. 여행기에서 파리여행 사진은 많은데 이 사진은 처음이다. 감격스럽다. 

 

대~ 한 ~ 민~ 국~

 

 그 유명한 세느강......

 아주 작은 경차가 보인다. 왜 그리 신기했던지.....

 

 시청사의 모습

 

 파리 거리의 모습

 젊은 건축가의 기상천외(?)한 착상으로 지어진 뽕삐두 센터 건물

 지금 건축중인 건물이 아니라 완성품이다.

 철골이 드러나 미완성품인 줄 알았었다.

 생각의 차이가 이렇게 크구나!

 마치 공사 중인것 같은 느낌을 내내 지울 수가 없었다.

 

성당 한쪽에는 이 성당이 건축되던 과정을 미니어추어로 만들어 보여주고 있다.

성당의 기둥과 벽돌 쌓던 방법과 석가래 올리는 장면을 그대로 재현해 주니 볼거리가 되어 흥미를 끈다.

 

 이렇게 만들어 졌구나! 관광객들의 관심이 크다.

 벽돌을 나르고 쌓는 광경

 무거운 물건을 어떻게 올렸나 했더니.....


 

지금 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감기몸살) 자주 땅바닥에라도 앉고 싶다. 피곤하고, 물도 부족하고, 구경도 별로 하고픈 생각도 없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하며 노트르담사원을 구경 하는데 너무 힘들고 갈증도 심하다.


“우리의 어머니”란 뜻을 가진 노트르담은 성모 마이아를 숭배하는 교회를 뜻한다. 유럽의 무수히 많은 노트르담 중에서 파리의 성당이 유독 유명한 이유는 아마도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때문이리라 ―굴러라 유럽에서…….


 

성당 내부를 구경하면서 앉을 곳만을 찾다가 의자에 잠시 걸터앉다가 걷기를 반복하는 바람에 딸과 헤어졌다.

아들이 이리 저리 찾는데 보이지 않는다. 나는 성당 뒤쪽의자에 앉아 기다린다.

 

정말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힘이 든다. 여행 초인데 걱정이 된다. 관광객들이 많아 딸을 찾기가 쉽지 않다. 동양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도 말이다. 잠시 후 아들이 딸을 만나서 함께  밖으로 나왔다. 성당 꼭대기까지 오르려니 너무 줄이 길다. 나는 그만 두자고 말을 했다.


노트르담 사원 뒤쪽 마당에서 한국인 여자 2명을 만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고, 또 아들이 그녀들의 사진을 찍어 주었다. 모처럼 만난 한국인이었다. 반가웠다. 저쪽 길 건너에는 거리의 악사가 보인다. 프랑스 와서 처음 보는 광경이다.

 

천원의 행복

 

아들과 딸은 이곳 파리를 다녀갔었고, 우리 부부도 십여 년 전에 이곳을 관광한 적이 있어 대로보다는 작은 골목으로 구경을 가는데 마침 작은 슈퍼가 보인다.

 

 

 

 

 

유럽에서는 가게를 잘 보기 어려운데 이곳은 관광객들이 많아서 인지 예외도 있기는 있나 보다 하여튼 반갑다.

나는 아들과 함께 가게로 들어가 갈증을 풀어줄 음료로 맥주를 고르는데, 너무 종류가 많아 고를 수가 없다.

값도 적당한 것으로 한통( 5.6%의 1664)을사서 밖으로 나와 우선 적당한 곳에 걸터앉아 시원하게 마시니 살것같다.

 

그것 참 신기하다. 맥주 한캔으로 갈증이 사라지니 살 것 같다.

 

 정말 맥주 한 통의 위력을 처음으로 실감했다. 

 

 목이 너무 마른데, 물을 제대로 먹지 못해서 그랬나 보다. 

 

몸도 한결 나아졌다!!!!!!!!

      

 

 

 

 

 

 

 

아래 보이는 것은 뽕삐두 센타이다.

 

 이제 부터 힘을 내어 파리시내를 걸어본다.

 

  

퐁피두센터는 마치 건축 중인 건물의 배관들 같은 느낌이 든다.

커다란 주둥이 세 개가 입을 벌리고 서있는 듯 한 공기통, 에어컨 배관과 상하수도 전기의 모든 배관들과 철 기둥이  밖으로 돌출 되어 있다.  엘리베이터가 그 사이로 오르내리고 있어 무엇인가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다.

 

건물을 돌아드니 입장객들을 검색하고 있어 우리도 줄을 서서 들어가니 우리에게는 그냥 들어가라고 한다. 이곳에서도 동양인은 우리 밖에 없는 것 같다.

 

  



     

건물안으로 들어서니 넓은 공간 중앙에 인간과 기술을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움직인다. 커다란 발과 젖통, 그리고 간인 듯 한 인체의 한 부분들이 오르내린다. 무엇을 말하려는 작품일까?

 

뽕피두 센터 내부는 매우 넓었고, 2층으로 오르니 기념품 가게가 있었다.  특별히 구경할 만한 것은 없었지만 한바퀴 돌고 내려온다.

 

 

밖에는 간간히 비가 내리고 있다.

시내를 걷다가보니 배도 고프다.

마침 슈퍼를 발견하고 과일이라도 살까하고 들어가 보니, 너무나 비싸다.

 

저쪽에서 남녀 두 사람이 우리말을 한다. 이곳에서 유학하는 한국 사람인가 보다. 이런 곳에 자식을 유학 보내려면 돈이 엄청 많이 들겠구나하는 생각이 갑자기 머릿속을 스친다.   

 

길 저쪽 편으로 건너가니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아마도 서울의 명동이 아닐까 하여 거리를 다녀본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 우산을 펼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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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건물들은 거의 다 석조 건물이다. 마침 비교적 큰 슈퍼가 있어 비도 피할 겸 들어갔다. 향촌과 딸은 열심히 아이쇼핑하면서 필요한 것을 산다. 나는 관심이 없다. 아! 피곤하다. 빨리 캠핑장으로 돌아가자고 내가 서둘렀다.

                                                                

우리가 지금 있는 장소의 지리도 잘 모르니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가 없는데, 애들은 돌아갈 시간이 다 되었을 텐데도 걱정이 없나 보다. 캠핑장 들어가는 막차 버스가 끊어질 시간이다. 우리는 서둘러 지하철역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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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는 지하철이 잘 되어있지만, 우리나라도 1호선부터 8호선 등으로 가는 방향을 향해 갈아타야 한다. 애들이 물어가며 차표를 끊는다.

 

지하철을 3번인가 갈아타니 우리가 가려는 캠핑장 가는 방향의 매트로 지하철 이다.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혹시 그냥 떠나 버리지 않았을까? 하면서……. 셔틀버스에서 내려 메트로 지하철을 탔던 곳으로 급히 뛰었다.

 

다행히 아직 출발하지 않았나 보다.  


어~휴! 

뒤를 보니 한국사람 가족이 서둘러 오고 있다. 나는 아직 출발 하지 않았다고 천천히 오라고 알려주었다.

 

자기 가족과 시어머니 모시고 온 며느리가 예쁘다. 애들이 초등학교 다니는 것 같은데, 캠핑장에서 자면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오다니 기특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방갈로를 얻었다고 한다. 막차는 항상 좀 늦게 오는가 보다. 차에 오르니 좌석이 많았다. 다행히 자리를 잡을 수 있어 서 있지 않아도 된다.

 

안심이다. 그런데 몹시 피곤하다. 아직 여행 초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