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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안도라가는길 (여행5일째) 1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8. 2. 3. 18:20

 

7월 19일 (여행5일째 -로까마도르- 안도라 가는 길 - 캠핑장)

 

 

 

이제부터는 로까마도르를 거쳐 그 유명한 스페인으로 가는 일정이다. 긴장이 된다.


스페인은 타이어 펑크도 낸다고 하던데 조심해야 한다.  

이제 안도라로 가는 길이다. 아들 말에 의하면, 지금 가려는 이길은 지도에서 녹색길로 표시된 유럽에서도 '매우 아름다운 길'이라기에 일반국도를 타고 가기로 했다.

 

  

 

 

로카마도르에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내리며 25Km를 달렸는데도 아직도 꼬불꼬불하다.

 

 

로카마도르에서 안도라로 가는 길은 지도상에 초록빛으로 표시된 길로 아름다운 길을 말한다고 아들이 전한다.

 

 

이 길은 깊은 계곡을 낀 산길로 스위스로 가는 길 같은 느낌을 준다. 

안개속인가?  구름속인가?  얼마나 달렸을까!

 

 

저만치 보이는 짙은 안개는 깊은 동화 속에 나오는 좁은 길로 숲속의 요정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이르게 하는 길처럼 희미하다. 우리는 앞이 보이지 않는 구름 속을 통과 하고 있다. 누구에게 말하면 거짓말이라고 할 정도이다.

우리는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달려본다.

  

 

 

 도로변에 세워진 폴대만이 길임을 표시해 준다. 가자 구름속으로 .....

길 자장자리 끝에는 빨간색을 칠한 폴대가 세워졌는데, 아마도 안개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표시한 것이리라 생각된다.

 

 

   

단지 구불구불한 정도가 아니라 매우 가파르다. 어떻게 이렇게 높은 곳에 길을 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험하다.

 

 

우리가 달리는 이 길은 점점 더 가파라진다. 지그재그가 거의 <ㄹ> 자 수준이다. 아들이 운전하고 있는데 불안하다. 위험할 것 같아 내가 운전하려고 차를 세웠다. 우리 4식구는 가슴을 활짝 펴고 스트레칭을 하며, 심호흡을 해본다. 스위스 알프스에 갔었을 때의 기분이다.

 

 


 

 

가파른 산 높은 곳으로부터 굵은 파이프가 보인다. 무엇을 하는 것일까?  

 

중간 중간에 관광지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가 않다.

 

조금만 더 가보자 했다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말았다. 제~엔~장!! 그냥 잠시 들러볼 것을.....!

 

점점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서 보이는 풍경이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점점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서 보이는 풍경은 바위로 된 산세가 높은 산으로, 안개마저 짙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거의 정상에 오르니 안도라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두 개의 길이 나오는데 어디로 갈까?

 

 

 

왼쪽으로 가보자. 왼쪽으로는 건설현장의 커다란 크레인이 보인다. 이렇게 높은 곳에도 사람들의 심장이 박동하고 있다. 이 길로 가면 길이 매우 꼬불꼬불한 산길이 될 것 같다.

  

   

 

 

지금부터는 안도라의 내리막길이다. 좌우측으로는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과 레스토랑이 대부분이다. 가끔 슈퍼 간판이 보이기도 한다. 저녁에 먹을 고기를 사러 우리가 들린 곳은 생고기는 팔지 않으며, 훈제인지, 저장된 고기만을 팔기에 살 수가 없었다.

 


이곳을 보니 안도라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 느껴진다. 내려가는 좌측에 캠핑장이라는 간판이 보이는데,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좀 더 내려가 보자하고 차를 몬다.


 안도라로 들어가는 국경이다. 

 

국경 검문소를 통과 하는데, 앞 차들이 트렁크를 열어 보이며, 검사를 받는다. 우리에게도 묻는다. 담배와 술이 있느냐고? 나는 없다고 말하니, 그대로 통과시켜 준다. 아마도 관광객이기 때문인가 보다. 지나는 길가에 주유소에 표시된 기름 값도 생각했던 것 보다 싸지 않다. 여행책자에는 안도라가 기름값이 싸다고 했었는데....

 

 

 

   

 

왼쪽에 크레인이 보이기에 그쪽으로 가보았더니, 옛날 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길은 위험하지않을까? 그래서 우리는 차를 돌려 오던 길로 되돌아가서 오른쪽으로 난 길로 드니, 이내 터널이 나온다. 이 터널은 한 1Km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할 정도로 길었으며, 통행료도 놀랄 정도로 비쌌다. 아마도 10유로 이상 낸 것 같다.

 

우리가 가는 길에  KORANDO가 주차된 모습이 보인다. 반갑다.

 

 

 

 

안도라 공화국은 물가가 싸다고 들었었는데 프랑스와 거의 비슷하다.

안도라도 이제는 면세의 천국이 아니구나. 내가 생각했던 물가가 싼 나라는 더 이상 아닌 것 같았다.

 

 

 

 

안도라 공화국은 거대한 바위로 둘러싸인 산속에 도시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마치 살아있는 듯 한 생동감이 느껴지는 도시이다.


 

저 간판은 무슨 뜻일까? 

 

안도라로 가는 길이 험한 만큼  아름답기도 하다.

 

안도라는 서울의 강남보다 뒤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기름값도 책에 소개 되어있는 것 처럼 싸지도 않았음을 알려 드립니다. 프랑스와 거의 같았습니다.

 

험한 산에 둘러 쌓여 있는 안도라는 국제도시라는 인상이었으며, 작은 나라가 아니다. 이제 관광안내책자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다시 묵어야 할 캠핑장을 찾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