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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Montpellier(프랑스)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8. 2. 8. 23:16
 

 

7월 23일(월)


2007년 7월 23일 월요일(여행 9일)

Narbonne – Montpellier(Estelle 친구네)(프랑스)


 

오늘은 아들 진우 여자친구 에스텔의 집으로 간다. 여기 NARBONNE에서 < 몽필리에 >에 있는 중앙역 까지 약 100KM정도가 되어 고속도로로 가야한단다.

진우가 11시에 만나는 것으로 약속하고 출발할 때 전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는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어서 가지고 간 아끼고 아껴먹던 마지막 총각김치와 카레라이스로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빵만 먹고 사는 것은 힘들 것 같다. 여행하면서 그래도 우리 음식을 먹으니 이만큼 견디지 하는 생각을 한다.

매일 아침마다 해야 하는 일이지만 트렁크에 짐을 실으려면 다 꺼냈다 실어야 하니 짐정리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우리도 서구인들에게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식사문제도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는 식사준비와 설거지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곳 프랑스에 오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의 악몽이 사라지는 듯 평온하다.

 

아들이 여자 친구와 중앙역에서 만나기로 해서 그곳으로 찾아가는데, 찾기도 어렵다. 막상 역을 찾기는 했는데 주차할 곳이 없다. 주차장 진입로를 찾을 수가 없어 이리 저리 돌다보니 중앙역 주차장이 보여 무조건 올라갔다. 티켓을 뽑고, 아들 진우먼저 내려놓고 나는 주차할 위치를 찾는다. 


5분정도 지나니 아들이 키가 작은 전형적인 프랑스 여자 친구를 만나서 이쪽으로 오고 있다.  오늘은 여동생 핸드폰을 들고 나와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어제 간신히 통화되어 오늘 가까스로 가게 된 것이다. 메일로는 미리 알려 주었으나, 일주일 내내 전화 통화를 하지 못한 이유가 에스델이 휴가 갔다가 어제 막 와서, 전화를 받았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길도 익숙지 않은 터에 출발도 늦어 약속시간보다 많이 늦었다. 많이 기다렸냐고 내가 물으니 그렇지 않다고 한다.

 

 

에스델은 키가 작고 당차고 명랑한 모습이었는데 옷 사이로  배꼽이 보인다.


출구를 나오려고 티켓을 넣으니 바리케이드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주차장에 잠시(몇 분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차하는 경우는 주차료를 받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들어갔다가 바로 나와도 돈을 받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좋은 제도라 생각된다.


에스델을 조수석에 태우고, 진우가 운전을 했다. 에스델의 안내에 따라 꼬불꼬불 좁은 길과 넓은 길을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간다.

그녀의 집은 역에서 10분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차로도 10분 이상 걸릴 것 같다. 나는 해외 봉사활동도 보내는 것으로 보아 그녀가 잘 사는 동네에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었다.

이윽고 안내된 곳은 평범한 3층 건물의 APT이었다. 아파트 주위환경은 깨끗하고 공기도 좋아 보였다. 지은 지 오래 되었는지 들어가는 현관입구부터 낡았는데, 수리가 되지 않고 있다. 그녀는 2층에 살고 있었는데 집에 들어서니 엄마와 여동생이 반가이 맞아준다.


진우가 에스델에게 프랑스 문화를 알고 싶다고 해서 이루어진 만남이다. 그래서 에스텔 엄마가 우리를 집으로 초대해 점심식사를 대접해 주신 것이다.

아들 진우의 덕택으로 프랑스 문화 생활양식을 접해 볼 기회이다.  아들보고 “신세 다 갚으라”고 한마디 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에스델 여동생이 프랑스 요리를 직접 만들어 주었다. 프랑스에서 유명한 요리란다. 어머니도 요리를 만들고 10%가 넘는 화이트 와인을 준비해 주셨다. 차가운 냉수를 부탁하니 잘 이해가 안 되나 보다. ICE를 넣은 물이라고 말하니 이해가 된다. 서너 잔의 와인을 마시니 낮술이라 그런지 취기가 돈다. 베란다에 나가 바람을 쏘이고 나니 한결 나아진다.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에게 주려고 케익까지 만들어 주셨다. 고맙습니다.

 

 

살아있는 문화 체험 중이다.

 

 맑은 눈동자처럼 착한 마음을 가진 애들이다.

 

 

 

어떻게 만난 만남인데.....

 

 모녀지간

 아들 선물에 대한 화답으로......

 

프랑스 요리 대접을 받고나서 처 향촌이 미리 준비해간 붓으로 즉석에서 一筆揮之를 날린다.  부채에다 「맑은 샘물로 마음을 �는다」이라는 뜻의 淸泉洗心을 써주고, 다른 화선지에는 『행복한 가정』이라고 써주니 매우 좋아한다. 에스델 엄마는 파리에서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한때는 미술교사였다고 한다. 글을 쓰는 동안 에스델 엄마의 표정이 매우 진지하다. 나는 그 진지한 표정에 감동을 받았다.

 

아내 향촌이 가져간 부채에 좋은 글을 쓰고 있다.

 

 

---맑은 샘물로 마음을 닦는다.

 

 

진지한 모습에 속으로 감탄했었다.

 

 

가지고 간 붓과 먹물로 그 자리에서 향촌이 '일필휘지'로.... "아무것고 염려하지 말고...."

 

 

세 모녀여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열심히 사시길....

 

 성경책 표지에 이 가정의 족보가 기록되어져 있다. 1800년대의 기록이 보인다. 

 

 

에스텔 엄마는 즉석에서 향촌의 서예 붓으로 화답을 한다. 우리가 방문해 주어 감사하고, 좋은 가정이되라는 뜻을 불어로 화선지 위에 옮긴다. 미술을 해서 인지 붓놀림이 익숙하다.  우리는 기념으로 가져옴.

또 미연과 엄마에게는 자신이 디자인해 넣어 만든 목걸이를 선물로 주셨다. 보기에도 정성들인 매우 귀한 작품인데 말이다.

 

 착한 동생 - 마음과 정성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