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유럽자동차여행기(클릭)/14.(이)리미니관광

80. 리미니 이틀째-3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8. 4. 18. 23:50
 

마트에서 돌아온 후  향촌과 딸은 리미니 해변가를 구경하러 나갔고, 자동차 고친 후 아들과 나는 Rimini 시내관광을 위해 나와 아들은 자전거를 빌려서 포르토(항구)까지 달렸다. .......“작년에 제가 왔을 때 친구 영민이와 자전거로 이곳을 구경하였다”고 하며, 길을 대충 안다고해서.... 일리니아가 입원했던 병원 건물이라고.....해변가, 조선소, 요트, 배정박소, 파도타기를 하는 것도 보았고, 시내를 자전거로... 카푸치노 커피집 이야기 들으면서.. “아버지! 커피 한잔 하실래요?” 시내는 아름답다.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소나무길도 보이고, 크고 작은 호텔들이 많다. 자전거로 달린다. 도시의 가고 싶은대로 이곳 저곳을 찾아본다. 크게 길을 잃을 염려없어 좋았다. 게다가 진우가 길을 안다고 하니 더 더욱 안심이다. 보트가 머무는 정박소에는 나무기둥이 서있고, 거기에 로프로 주차구역을 정해 놓았다. 시원하고 상쾌하다. 이런 배를 가진 사람들은 부자이리라. 배들이 상당히 많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으며, 특히 노인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고 있다. 곳곳에 보이는 저택과 같은 웅장한 집도 보이며,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도 보인다.

 

아! 카메라를 가져올 것을.....!

 

해변에는 파도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모두 힘이 넘치는 정열적인 모습들이다. 진우가 물끄럼이 넋을 잃고 서서 구경한다. 푸른 하늘에 바다 저 쪽 끝이 보이지 않는 미지의 공간으로 빠져 들어간다. 나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이 길 저쪽 끝까지 가보련다. 해안가 제일 끝에는 커다란 음악을 틀어 놓고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아직은 밝은 편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으며, 불빛도 없지만, 어둠이 내리면 새로운 세상이 비추어지겠지....이탈리아는 지도상으로 길쭉하게 늘어져있는데 모두가 바다에 연결되어 있어 해수욕장이 많다. 여기 리미니만 해도 15Km 정도의 해수욕장이라니.... 일년동안 애써 저축하였다가 이 휴가 기간을 즐긴다니, 그들의 삶이 부럽기도하고, 그들의 열정에 감탄하기도 한다.

우리 부부도 나이가 들면 이들 노인 부부처럼 자전가 타고 다닐 수 있었으면,..... 한없이 부럽기도 하고, 이런 축복의 자연을 가진 그들이 부럽기도 하다. 저 하늘 높이 깊은 상념으로 빠져 든다. 아! ~

 

어둑어둑해 진다. 더 어둡기전에 돌아가자. 해변가에 늘어서 있는 레스토랑들을 옆으로 하고 달린다. 넓은 주택들도 보인다. 이곳은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자전거 도로가 있어 자전거를 많이 타는구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니 곳곳에 들릴 수가 있어 좋다. 시내로 들어오는데도 사람들이 많지 않다. 우리나라 처럼 복잡하고 사람들이 많지 않아 좋다. 곳곳에 늘어서있는 카페들에는 나이든 사람들의 쉬는 장소 같다. 우리나라 처럼 매상을 올려 주어야 하는 부담도 없어 보인다. 맥주 한 두잔 시켜놓고, 담소를 즐긴다. 몇시간을 앉아 있는 것 같다. 나이들면 갈데도 없고, 만날 사람도 적어진다. 아마도 그들도 그렇게 소일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젊엇을 때 열심히 일하고, 나이들어 편히 쉬는 것 같다. 이 번 여행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젊음이 부럽다. 어찌되었던 나이가 들면 기력이 쇄진해서 제대로 관광도 못 하는 것을 보니 남의 일 같지 않다. 행복한 시간을 위하여 좀 더 많은 이야기 꺼리를 준비해 두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고민은 저쪽으로 제쳐두고.....



 

 

 

 

 

 

 

 

 

 

 

 

 

 

융숭한 저녁을 대접받고, 산마리노 숙소로 돌아간다. 다행히 네비게이션이 작동되어 기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내일 밤9시에 저녁으로 부르노 아저씨 친구네 피자집(리미니에서 가장 유명한)에 가기로 약속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