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니 소금사막을 열심히 달리던 짚차들이 아래 사진처럼 제 자리를 찾는다.
물고기섬: 우기(12월 ~3월) 때 물에 비친 모습이 마치 물고기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한다.
섬 전체가 선인장 군락으로 수백년 전 잉카인들이 수호신으로 여겨 심었다고 전해진다. 이 선인장들은 100년에 1m씩 성장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1년에 1Cm씩 자란다는데 셈인데, 이렇게 큰 선인장이되려면, 천년은 넘었으리라.
이렇게 넓은 소금사막에 바위처럼 우뜩솟은 물고기 섬에 생존하는 선인장 군락은 꼭 보아야 할 곳이라 생각된다.
소금으로 만든 테이블이다. 그런데 햇볕이 너무 뜨거워 아무도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다.
관광할 수 있는 시간을 40분을 준다.
한 바퀴 돌기에는 시간이 조금 부족할 것 같다. 우리 일행들은 뜨거워서인지 산으로 오르려는 분들이 보이질 않는다.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고 더위를 피할 수도 있는 곳이다. 그러나 시작이니 패~스!
오를 수록 雪原 같은 소금 호수가 보인다. 말이 호수이지...... 바다다 바다!
나는 서둘러 오른다. 내키보다 훨씬 큰 선인장을 만나 인사하고, 사진 한 장 찍고 가븐 숨을 몰아쉰다.
이 선인장의 나이는 얼마나 되었을까?
이곳은 해발 3,600m정도로 오르는데 숨이 가쁘다. 조금씩 오르면 오를 수록 더 좋은 경치를 보여준다.
태양이 얼마나 뜨겁고 강하던지 머리가 띵하다.
그런데도 이 선인장의 키가 궁금하다. 그러니까 1년에 1센티미터.....
이번 여행 중 자주 느끼는 점이지만, 이런 악 조건에서도 살아 남는 생명력에 감탄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가지만, 기억에 남지 않을 공간을 위해 셀카!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설원(?)같은 그림자 없는 곳이 여기 아닌가!
손가락 달린 손의 모습이 '네가 최고야!'하고 반겨주고 있다. 한 삼백살은 되지 않았을까?
시간이 다 되어 서둘러 내려오는데, 우리 차가 기다리고 있다.
차가 중간에 정차! 소금 사막의 결정과 사진을 찍도록 .... 우리차 기사님과 함께
선인장 섬에서의 감동은 남달랐다.
1년에 1센티미터 자란다는 선인장을 실제로 보니 크기에 적잖이 놀랐다. 큰 것은 칠팔미터를 넘을 것 같으니 칠팔백년은 되었을 것이 아닌가! 그런 선인장을 보니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기념으로 파노라마 사진 한 장 찍어둔다.
투어시간을 40분으로 재촉한다. 정상까지 다녀오려면 부족할 듯 하여, 서둘러 나 혼자 한바퀴 돌았다. 따가운 햇볕 아래 홀로 외롭다.
갑자기 리즈먼의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생각나 혼자 웃었다.
연출인데, 역광이라......
백설위에 아름다운 선녀가 !
자연의 신비와 강인한 생명력, 그들의 삶의 의지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나 자신의 호기심이 살아있음을 확인 하는 계기가 되었다. 햇볕이 넘 뜨겁다.
서둘러 내려가니 처음 줄을 섰던 화장실은 꼬리가 잘려있었는데, 우리차 기사가 무슨 연장을 챙기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다른 차가 펑크가 나 수리를 해 주었고, 그 공구들을 거기에 보관하고 있었다. 같은 일을 하고 있으니, 서로 돕고 사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기사가 다른 차량을 수리하는 관계로 다른 일행은 먼저 출발하고, 우리차는 좀 늦게 출발하였다.
도중에 연출사진을 찍으며, 광활한 雪原같은 백색의 벌판을 가슴에 담아두었다.
오늘 저녁은 각자 해결해야 했다. 음식점을 찾아 우리 4명은 위스키 한잔과 고기를 시켜 새로운 경험을 나누었다.
식당을 찾던 중 <브라질>이란 여행책자를 보고 있는 한국여자 한 분을 만났다. 혼자서 배낭영행을 하고 있었으며, 하루 투어를 신청했다고 하면서 자신은 볼리비아의 헌법상 도시인 ‘수크레’에서 왔다고 설명하면서, 어려보이는데, 나이가 좀 들었다고 말하며 웃는다. 정말 대단한 한국 여성을 보는 기분이었다. 어떻게 혼자 이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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