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4일(월) 오후
점심 먹을 시간이 없이 쿠엘랍에서 곡타폭포로 향했다. 원래 여행사에서는 하루에 한 곳을 진행한다고 한다. 나는 열심히 다니며 보았지만
사실 쿠엘랍도 1/3 정도밖에 돌지 못했다. 가는 길에 과일가게에서 과일과 빵을 사 차안에서 점심을 대신했다.
코카침바로 가는 길은 흐려 있었다.
구름에 가려있는 쿠엘랍을 뒤로 하며 곡타폭포를 보러 달려간다.
이렇게 높은 곳에도 길을 내어 농사짓는 데 이용하고 있었다. 아마도 잉카 이전의 사람들인 차차포야스 인들의 역사 였을 것이다.
좌측으로 산을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어제 비가오더니 강물이 흙탕물이 되었구나!
사람들이 죽으면 여기에 매장하는 풍습이 있다고 설명한다.
점심으로 먹었던 과일이다.
이곳을 지나면서 보면 이렇게 퇴적층이 많이 발견 되는 것으로 보아 바다가 융기한 것이다.
대단한 퇴적층이 보인다.
곡타 폭포를 가는 길은 이런 곳이 많았다.
드디어 코카침바에 도착하였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다는 곡타폭포 세시간 가량의 고된 하이킹 끝에 잠깐 폭포를 볼 수있다면 다행이다. .
폭포의 길이는 전체가 771m라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폭포를 찾는 사람이 몇 사람 없었던 시기였다. 비 바람 때문에 가까이 가기도 어려운 시기였다. 그 정도라면, 입장을 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었다.
날씨가 나쁘다. 비는 계속오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폭포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건기인 9월 이후에 오라고 한다. 아마도 11월 까지는 비가오지 않고 안개가 적어 폭포를 잘 즐길 수 있으리라.
다른 일행들은 폭포까지 가지 않을 것 같아 혼자서 걸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가보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비가 세차게 물아지기도 하다가 잠시 주춤하기도 한다. 15시까지는 도착해야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이다. 서둘렀다. 비가 너무와 배낭만 비닐 봉지로 싸 대충메고 걸었다.
비닐 주머니에 가방을 넣고 들고 다니다 보니 힘이 들었다. 할 수 없이 등에 메어보니 훨씬 두 손이 자유롭다.
오는 비를 우산도 없이 맞으며 걸었더니 모자가 다 젖어 이 모양이다.
그래도 모자가 큰 역할을 해 주었다. 체온이 떨어지는지 춥다.
------------------------------------ 물이 점점 많아진다.
말똥들이 보인다. 올라올 때 마부가 말을 끌고 사람을 태오고 오던 그 말의 것이리라
폭로를 도착하기 20여분 전에 쉼터가 있어 사람들이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얼마를 더 가야 하나? 여기까지 왔는데, 비가 더 많이 오고 있다.
. 혼자 가는데,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비는 더욱 세차진다. 여기서 그만 돌아갈 까 말까 한참을 생각하면서도 여기까지 왔는데.....계속 가보자
비 구름이 끼어 흑백 사진 같다. 핸드폰 사진임
폭포 앞에 이르니 거센 빗줄기와 바람으로 앞이 보이질 않는다. 잠시 기다려도 그칠 줄을 모른다. 얼른 핸드폰과 카메라를 수건으로 둘러 싸아 가방에 넣었다. 떨어지는 폭포의 소리가 대단하였다.
폭포 가까이에서는 물보라인지 구름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가장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이다.
내려오는데 산드라와 형님이 보인다. 반갑긴 했지만 점점 어두워져 서둘러 내려 가자고 했다. 어두워지면 길을 찾기 힘들 것 같았다
서둘러 내려오는데, 비를 맞아 춥다. 나 혼자 뛰다시피 빠른 걸음으로 달렸다. 완전 물에 빠진 생쥐 꼴이다.
간신히 차로 돌아와 젖은 바지를 벗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으니 허기가 진다.
점심때 먹던 바나나와 과일 한개가 허기를 달래준다. 일행이 도착한 후 형님이 가지고 있던 술을 한잔 주어 마셨더니 한결 몸이 더워지는 듯하다. 내가 '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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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샤워기가 잘 작동되지않아 그냥 잘까하다가 할 수없이 주인을 불렀다. 비를 흠뻑 맞은터라 으슬으슬 춥다. 주인이 다른 방에 가서 샤워를 하라고 알려준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니 몸이 한결 좋아졌다. 저녁을 배불리 잘 먹었는데도, 숙소에 돌아와 라면 스프를 한개 끓였더니 냄새도 좋다. 방에는 침대옆 스탠드가 고장이다. 에이~~~!
오늘도 수면제에 의지했다. 나는 추워서 옷을 껴입고 따뜻하게 잤다.
이곳 숙박비를 내야 하는데, 돈이 모자란다. 주인에게 이야기 했더니 환전상을 불러준다. 환율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할 수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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