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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생활

2015년 10월 2일 오전 04:37

☆아프리카에도 빨간 고추가 있다?

지난 일요일 시장에 들렀다가 처음으로 빨간 고추를 보았다. 세상에~~~!
이곳에 빨간 고추가 있다니!!!

이곳 탄자니아 모로고로에는 삐리삐리라는 고추가 있다.

마치 꽈리 보다는 큰 파란고추가 익으면 빨갛게 되는 꽈리모양의 고추를 보고는 있지만 한국에서 보는 그런 풋고추와 그 속에 섞여있는 빨간 고추를 보게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맛을 보았는데, 맵지를 않았다. 그래도 맵지 않아도 김치 담그는데, 넣으면 빨간 색이 제법일 것 같아서 반가운 마음에 천원(실링기)어치 샀다가 내친 김에 1킬로그램을 사가지고 왔다.

집에와서 풋고추를 먹어보니 이게 웬걸! 마치 청양고추같이 매운게 아닌가? 그래서 빨강 고추를 먹어보니 마찬가지고 맵다. 야! 이것 사다가 말려 고춧가루 내면 될 것 안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다음에 시장가면 더 사야지하는 마음이 들었다.

마침 오늘 서 선교사님이 우리집에 들렀다가 가시는 길에 시장에 들러 고추를 사러 가게를 찾았다.

그 넓은 시장에 그 고추를 파는 가게는 오직 한 곳 뿐!이다.
마침 풋고추와 빨간고추 한 무더기(10개 정도)를 천원에 팔고 있어서 빨간 고추만 추려 3kg(3만 실링기)를 샀다. 얼마나 마음이 뿌듯하던지!

지금까지 나는 시장에 가서 이러한 고추를 보지 못했고, 여기 살고 계시는 선교사님도 그런 고추가 있는지를 모르고 계셨다.
이곳 선교사님들도 고추장과 고춧가루는 한국에서 가져다 드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 이런 고추를 보게 되다니! 얼마나 행운인가!
그렇지 않아도 딸에게 고춧가루 사서 부치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2015.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