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유럽자동차여행기(클릭)/4.(스페인)바르셀로나여행기1-3

24.바르셀로나 시내 5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8. 2. 8. 01:37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고 나니 큰 대로 변에 카페가 보인다. 사람들도 많이 모여 있고 각종 퍼포먼스도 벌어지고 있었다.

 

 

 

 

 

 

큰 길에는 행위예술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로 걷는데도 힘들 정도였다.

 

 

좀 더 걸어 내려가니 시장이 보이는데, 시원한 과일주스도 팔고, 수박도 조각으로 나누어 팔고 있다.


남들이 수박 먹는 것을 보니  부럽다. 아! 한국에서는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해서 먹던 그 수박이다. 과일주스도 한 컵에 2유로니 우리 돈으로 2,600천원이 되는 셈이다. 에고~ 참자…….

한국에 있었으면 배가 부르도록 먹을 수가 있었을 텐데……. 아하! 그립다. 시장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니 과일 점이 줄지어 섰다.


토마토가 우리 것과는 모양이 다르지만, 맛은 비슷하였으며, 그리 비싸지는 않았다. 토마토와 자두를 샀는데, 자두는 매우 비쌌다. 수박도 그리 시원해 보이지도 않는데, 한 조각에 1~2유로니 과일이 비싸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5천원이나 만원도 별로더니, 외국에 나오니 그 정도인데도 마음대로 쓸 수가 없구나!…….왜 그럴까? 바꾸어 가지고 온 현금을 가지고 쓰니 더 더욱 구멍이 나는 느낌일까? 평상시 한국에서도 대금을 카드로 결재할 때는 별로 실감이 나지 않더니 이곳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더니......!

 

 

 

 

 

 

대로변에 마트가 보인다. 들어가서 저녁에 먹을 고기를 사려고 들어가 보았으나, 이곳에서도 팔지를 않는다.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다.

 

아들은 메일을 확인하겠다고 30분 동안 예정으로 PC방에 들어가고, 그동안 남은 3식구는 만날 곳을 약속하고 취미대로 각자 구경하기로 하였다. 나는 길을 잃지 않은 정도 범위내에서 건물 뒷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손수레에 물건을 팔기도 하고 큰 길의 모습과는 사뭇다른 풍경이다.

몇 군데 돌아보니 30분이 다 되어가서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가서 식구들을 만났는데, 아들이 나오지 않는다. 딸이 들어가 보니 아들이 인터넷을 하고 있다고 한다. 기본이 한 시간이라 시간이 남아 딸이 남은 시간동안 메일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몇 시간을 돌아다녔으니 왜 다리가 안 아프겠나? 그동안 나와 아내는 다리도 아파 땅바닥에 앉았다. 그 많은 관광객들 중에 동양인은 우리뿐인가 할 정도로 찾아 볼 수 없다. 그러니 행동도 조심해야지, 또 소매치기도 조심해야 한다는 주의로 긴장하였더니 피곤하다.

배의 키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동전 몇개를 넣어 주고 간다. 

 

애들이 PC방에서 나왔는데도, 길거리에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애들은 돌아갈 생각을 안한다.  바르셀로나의 야경은 멋있었다. 우리가 숙소로 정해놓은 MASNOU캠핑장은 기차를 타고 가는 곳인데, 막차가 언제까지인지도 모르는데 애들은 갈 생각을 안한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돌아가자고 말하고 기차 타는 곳을 찾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다.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은근히 걱정이 된다.

 

나는 한국에서도 길을 잘 물어모는 성격이라 누구에게든 물어보려 했으나, 영어를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어떤 사람에게 물어보니 지하보도로 들어가 저쪽어디라고 가리켜 준다. 그의 말대로 했더니 길 건너 쪽이다. 바로 이곳이겠지 했는데 기차역을 찾을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물어볼 사람을 찾는데 저쪽에 잘생긴 남녀가 있어 딸이 길을 물었더니 자세히 알려 준다. 정말로 고맙다.

그가 알려주는 대로 갔는데도 복잡하다. 지하도를 따라 얼마를 가다가 다시 물으니 친절하게 알려 주어 가까스로 역을 찾았다. 그런데 우리 지하철 처럼 어느쪽의 것을 타야할지 스페인어를 모르니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옆 사람들에게 물어보는데 말이 통하지 않으니 답답하다.

 

우리가 탓던 역을 기억할 수 없으니 더 더욱 답답하다. 아들이 출발할 때 찍어 두었던 노선도를 보여주었더니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금방 알아들어 우리에게 우리가 서있는 이 자리가 맞는다고 알려준다.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안내판에서 행선지와 도착시간을 알려주고 있었다.

 

우리가 타야할 열차를 확인해 보니 약 20여분 후에 도착하는 그 차가 막차이었다. 한 바터면 큰일 날 뻔했다.

만약 서두르지 않았다면 캠핑장에 돌아갈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애들은 돌아갈 시간을 확인해 두지 않았었다. 나도 당연히 밤늦게 까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애들은 애들이다”라고 가리켜 주었던 부산에 사시는 분이 생각이 난다.

내 기억에 막차가 10시 35분경이었고, 우리가 기차에서 내리니 거의 12시경이었다. 기차역 건너쪽으로는 푸른 바다가 있는 해변인데 아직도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4식구가 함께 캠핑장으로 걸어가는데, 시커먼 놈들이 흘낏흘낏하는 눈초리를 느꼈다. 아들과 나는 아내와 딸을 앞세우고 뒤따라 걸었다. 하루종일 보디가드로.....

캠핑장에 돌아오니 아까 쳐두었던 대로 낯익은 텐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서 침낭을 꺼내 잠자리를 준비하고 잠을 청했다. 아!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