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유럽자동차여행기(클릭)/4.(스페인)바르셀로나여행기1-3

26. 타이어 교체 이야기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8. 2. 8. 09:39

 


스페인 가서는 주의하라고 듣고 왔기에 차를 캠핑장에 두고, 어제도 기차를 타고 바르셀로나 시내를 구경하면서 소매치기 때문에 그렇게 주의했었는데, 오늘 이런 일을 당할 줄이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주행 중에도 타이어 펑크를 낸다고 여행기에서 읽은 적은 있었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주행 중에 타이어를 찢는 다는 것은 생각도 못해 보았었는데…….

 

이곳 쇼핑센터 (엘 꼬르떼 잉글레스)의 타이어 교환할 수 있는 매장의 지배인인 듯 한 멋있게 생긴 이 아저씨가 아까 알아 봐 주었던 다른 매장의 약도를 그려준다.

 

 

성의껏 알아봐 주시고, 도움을 주신 지배인님 감사합니다. 정말 이들의 친절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 분들의 도움으로 우선 해결책을 찾았으니 다행이다. 우리식구 여자 둘을 앞세우고, 아들과 나는 뒤에서 따라가며 그래도 모처럼 안도의 숨을 내쉬어 본다.

 타이어 교체하는 동안 2층으로 올라가 음식을 기다리며....

 잠시의 휴식

 저쪽에도 같은 가게인데.....

 오늘 정말 수고했소......

 영어가 안되 애를 먹었지만, 성의껏 도와주려했던 직원을 기억하며.....

 청구서....그런데 금액이 장난이 아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아! 대한민국

 타이어 교환했던 엘 꼬르떼 잉글레스 지배인과 친절한 직원과 함께


우리는 기쁜 마음에 그곳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내비게이션의 위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정확히 알려준 약도대로 건물의 지하 주차장을 찾아갔지만, 눈앞에 보이는 정비소 입구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찾을 수가 없다. 우리는 일단 차를 주차하고 나서 아들과 둘이 그 정비소를 찾아가 손짓발짓해보이니, 어디를 들렀다 오라는 말 같은데, 알아들을 수가 없다. 할 수 없어 방금 전 타이어가 들어있던 매장에 들어가 보았다. 아뿔싸,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잠시 후 아들 말에 의하면, 매니저인 듯 한 사람에게 물었더니 처음에는 모른다고 했단다. 아까 저쪽 매장에서 전화로 확인하여 왔다고 말 했더니 알았다고 했다고 한다. 하여튼 타이어를 갈 수가 있다니 다행이다. 차를 수리점 앞으로 이동시키라고 해서 이동한 후 키를 주고 나니 1시간 후에 찾아가란다. 금액도 모른다. 지금이 6시이니 7시에 찾아가라고 한다.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가 점심도 걸렀기에 점심 겸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이곳(엘 꼬르떼 잉글레스)은 대형 쇼핑센터로 레스토랑과 매장이 갖추어진 대형 매장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층에 오르니 바로 피자와 음료수를 파는 곳이 양쪽으로 보인다. 나는 점심도 걸러 배가 몹시 고팠는데도 먹고 싶은 생각도 없다. 우리는 좌측으로 들어가 주문을 하려는데, 애들이 레스토랑으로 가서 먹는 것이 낳을 것 같다고 말해서 그러려고 해서 서-빙하는 흑인에게 물었더니, 벌써 영업이 끝났다한다.  할 수없이 그곳에서 음료수와 함께 간단히 감자튀김과 피자로 식사를 했다. 사실 오늘이 토요일이라 웬만한 수리점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곳은 대형매장이라 10시까지 수리점이 영업한다고 했었다. 만약 이곳에서 수리를 하지 못하면 내일 쉬고, 월요일에나 수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큰일 날 일이다. 다행히 이곳에서 그것도 타이어 한 개만 갈 수 있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어려운 상태에서도 감사할 일이 있구나! 이 망막한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아 주신 그 분들께 마음을 다하여 감사의 마음을 표시한다.


식사 후 2층 매장을 돌아보고 간단한 음료수를 사들고 아까 주문했던 아래층 매장으로 가서 계산하려는데 새 타이어 1개 구입에 장착비용해서 141.5유로라나…….


아! 정말 아찔하다. 할 수 없지 않은가! 만약 이곳이 아니었으면, 타이어 두 개를 다 갈아야 했다. 방법이 없지 않은가! 

폴리스 리포트를 받아두었으니 한국에 가서 잘 처리되기만을 바라며, 쓰린 가슴을 달랜다.

차로 돌아 가보니, 스페어타이어는 차체 아래에 장착하지 않고 트렁크 위에다 올려놓았다. 스페어타이어를 장착해 달아달라고 했었는데…….


타이어를 교환한 사람은 퇴근하였는지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이 있다.


우리는 스페어타이어를 달아달라고 하니, 해주기는 해주는데, 차량이 푸조라 그런지 숙련돼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또 트렁크 짐 다 내려야 했다. 어-휴 오늘만 두 번째 짐을 내렸다. 아니 아침에 캠핑장에서 짐을 싣는 것까지 세 번째이다. 그래도 공짜로 해주니 다행이다.


우리는 미안해서 얼마를 주어야 하나를 고민하다가 약 10유로의 팁을 주려고 했더니 사양한다. 돈이 적어서 일까를 생각했지만 그렇지는 않은가 보다.


허긴 팁이 10유로라면 큰돈이지……. 피곤하다.


우리는 더 늦기 전에 호텔에 들어가자고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