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유럽자동차여행기(클릭)/4.(스페인)바르셀로나여행기1-3

25. 앗! 이럴수가!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8. 2. 8. 09:21

 

7월 21일(토)


@@@여행 7일째

어제 주행거리 240KM 총 주행거리 1883km 외부온도 27℃바르셀로나 MAISON CAMPING장에서 숙박 체크아웃 11:18 어제 전기장판 없이 잤는데도, 바닥이 따뜻해 춥지 않았다.

이곳 유럽은 해가 지지 않는다. 밤 10시가 넘어도 어둡지가 않다. 어제 12시가 넘어서야 숙소로 돌아왔으니, 얼마나 피곤했겠는가....서둘러 식구들을 깨우고 텐트를 접고 떠날 채비를 한다. 아침으로 간단히 빵으로 해결하고 아들과 나는 세면장에가서 씻고 쓰레기와 주변을 잘 정돈하였다. 동양인은 우리 밖에 보이지 않는데, 궁금한지 자주 쳐다본다. 이곳은 세면대가 많지 않아 세수하는데도 기다려야 한다. 그사이에 캠핑카에서 오수처리하는 과정을 흥미를 가지고 구경을 하였다.   차량이 길어 편리하기는 하겠지만, 운전하는 데 힘들것 같다. 지정된 장소에서 뒷처리까지 마감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유럽의 캠핑문화가 부럽다.

 

 

 ―바르셀로나의 캠핑장(Masnou)에서 11:18분 체크아웃하고, 오늘은 구웰공원만 보고 진우의 파리친구(이탈리아 말레노에서 함께 봉사 활동했던) 몽필리에에 사는 에스델의 집으로 향하기로 하고, 구엘 공원에서 내가 주차장에서 기다릴 요량으로(위험하니까) 출발했다.

 구웰 공원 가는 길에 ....

 이곳에는 오토바이가 많으며, 전용 주차장이 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이냐?

 

내비게이션에 의해 찾아가는데, 큰길과 좁은 길이 나온다. 편도 일방도로를 달리는데, 뒷좌석에 앉은 딸이 차 소리가 이상하다고 한다. 거의 공원에 다 와 가는데…….

 

 그래서 차를 세우고 보니, 이게 웬 일인가? 타이어가 아주 주저앉은 상태이다. 차가 이런 상태인데도 워낙 짐을 많이 싣고 다녀서 그런가 나는 느끼지 못했다. 

 

펑크다. 유럽여행 특히 스페인에서 주의하라고 한 타이어 펑크다. 차가 달릴 때도 주의하라고 했지 않았나! 그렇게 우려했던 일이……. 

 

아들 진우가 아버지 70m 만가면 구엘 공원이니 가자고 한다.

 

급히 차를 세우고 보니 타이어가 워낙 가라앉은 상태라 무리다. 처도 “안 된다”고 말린다. 어떡해야 할런지 모르겠다. 머리가 복잡하고 판단이 서질 않는다. 속으로만 쩔쩔매고 있는데, 차를 세운 곳이 다행히 주택가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지만 사람들이 없다.

 

바로 그 때, 마침 중년의 부부가 그 건물 차고로 들어가려고 한다.

 

순간 나는 애들에게 빨리 가서 도움을 구하라고 말했다.

 

애들이 가서 자초지종을 말하니, 그 아저씨가 경찰에 전화를 걸어 준다.

 

"5분 이내에 경찰이 도착할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우리차가 신호대기하고 있는 사이에 뒤 따라 오던 오토바이탄 사람이 차의 타이어를 예리한 칼로 찌른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들의 구세주였던 부부와 함께....

 

우리는 고마워서 그 아주머니에게 선물하나 드리라고 향촌에게 말하니, 가방에서 처가 붓글씨로 좋은 글을 써 두었던 부채를 드렸더니 매우 좋아하고……. 너무 덥고 어쩔 줄 몰라 쩔쩔매었었다. 이런 모습을 보았던 아저씨께서 집 구경 시켜 주신다고해서 아이들과 처를 안내한다. 나는 아주머니와 경찰을 기다리는데, 아주머니가 내가 봐 줄 테니 올라가 보라고 한다. 나는 막 뛰어 올라가 보았다.  3층인가 4층인 가하는 미음자 모양의 건축물인데, 옥상위에 수영장이 있지 않은가?

 경찰이 오기전 잠시 집 구경하라고 하면서 안내해 준 수영장-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집에 이런것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매우 잘 사는 분인가 보다.

 

 

밖에서 보았을 때는 전혀 구조가 어떨지 예측할 수 없었는데, 스페인의 공간을 이용한 주택은 우리의 연립주택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보자마자 아저씨에게 전화가 온다. 나는 아주머니가 경찰이 와서 그러는 줄 알고, 급히 내려왔다. 아직 경찰이 온 상태는 아닌데…….

 

 

스페어타이어로 교체해야 하는데, 이 차에 대하여 아는 것이 없다. 걱정이 된다.

잠시 후 경찰 두 명(남, 여)이 왔다. 상황을 보더니 뭐라고 하는데, 타이어를 교체해 주려나 보다. 우리는 트렁크에 실었던 모든 짐을 다 내렸다. 걱정이다. 이럴 때 주의해야 되어 식구들에게 짐을 잘 지키게 했고, 진우에게는 컴퓨터 잘 관리하라고…….


 

타이어를 교환하는 사이 그 아저씨 아들이라는 젊은이가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 서로 인사를 하고 진우가 인터넷 사용할 수 있도록 부탁했고, 한국 자동차 리스 회사에 연락을 하러 그 집 아들과 집으로 들어가 한국의 신 경섭 사장에게 연락을 하였다. 상황을 대충 설명하니, 폴리스 리포터 받아 두라고 하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건물안으로 들어가니 쉴 수 있는 소파가 보였다. 그 젊은이는 나에게 맥주한잔 하겠는가?하고 묻는다. 워낙 당황하고 덥다 보니, 성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잠시 후 젊은이가 맥주를 한캠 주는데, 냉장이 잘되 무척 시원했다. 금방 갈증이 멈춘다.


그사이 남녀 경찰관이 우리차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해 주셨다.


여자 경찰이 재기를 찾더니 차를 들어올린다. 무릎을 꿇고 땀을 흘리며 열심히……. 그런데 잘 들어 올려 지지가 않는다. 나중에 보니 작키가 망가져 잠가지지 않는다. 남자경찰이 자기의 경찰차로 가서 작키를 가져와 다시 차를 올리고 스페어타이어로 교체해 주었다. 나는 스페어타이어가 차 밑에 있으리라 생각만 했지 어떻게 풀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정말 고마웠다. 아저씨에게 매우 친절한 경찰이라고 영어로 말했더니, “ 아주 우수한 경찰”이라고 말씀하신다.

 

지금부터가 문제이다. 경찰서에 가서 Police report를 작성해야 한다. 경찰이 경찰서 주소를 써 주었는데 찾아가는 것도 문제다. 스페어타이어 교환이 거의 마쳐져 갈 때 경찰이 전화를 받는다. 긴급 상황이란다. 우리는 고마워 처에게 선물하나 주라고 말 했는데 준비하는 사이 빨리 가버린다. 펑크 난 타이어를 보니 <- ->표시가 있는 것으로 보아 날카로운 칼날로 찌른 것 같아 경찰에게 손가락으로 가리켜보였다.


경찰이 스페어타이어로 교체해 주는 동안 내내 그 집 아저씨와 아주머니께서 함께 해 주셨다.

정말 고마웠다. 그러던 차 다른 젊은이가 왔는데, 아저씨가 인사를 시켜 준다. 처음에는 그 집 큰 아들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neiver란다. 그 친구에게 아저씨가 뭐라고 하니…….그 젊은이가 경찰서까지 에스코트해 주겠다고 한다.


우리가 다시 트렁크에 짐을 싣는 것을 보던 그 아주머니께서 빙그레 웃으신다. 그 많은 짐을 차곡차곡 싣는 것을 보니 신기했던 모양이다.


그 젊은이가 차를 가지고 나와서는 “Follow me" 한다.

경찰서로 가는 길인데 매우 복잡하다. 이리 저리 데리고 가는데 우리끼리 찾아 가는 것이었다면 도저히 찾아갈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마침내 경찰서건물을 가리키는데 나로서는 경찰서인지 일반 사무실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경찰서 마크도 커다란 간판도 없다. 우리에게는 아주 낯선 풍경이다.


이 젊은이가 경찰서로 가서 영어로 말하는 것을 스페인어로 통역까지 해준다. 경찰서에 들어가니 아까 우리를 도와주었던 경찰 둘이 보인다. 반가워 우리는 인사를 하였는데, 그들은 또 출동이다. 그 들이 있었으면 훨씬 일이 쉬웠을텐데 하는 생각이 남는다.


나는 그들에게 선물하나 주려고, 아내가 타고 있는 주차장으로 가서 부채하나를 가져오니, 벌써 출동 중이다. 차를 긴급히 세우고 부채를 건네니 고맙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경찰서로 들어가니 우리에게 자세한 상황을 묻는데, 이 경찰관은 아주 세밀히 묻는다. 우리가 찌르는 현장을 보았느냐고……. 진땀난다. 아마 범인을 잡아 달라고 하는 줄 아는 모양으로 이해했는가보다. 경찰이 영어를 모르니, 이 스페인 젊은 친구가 우리가 한 말을 통역해 준다.

그러더니 나를 들어오라고 한다. 그러더니 취조실인 듯 한 곳으로 나만 데리고 가더니 자리에 앉으라 고해서 자리에 앉았다.


잠시 앉혀 놓더니 말이 통하지 않으니, 잠시 후 나를 데리고 처음에 왔던 창구로 갔다. 답답해 하던 중 딸이 우리는‘여행 후 우리는 한국에 돌아가서 보험회사에 제출해 보험금을 받기위해 <police report>가 필요하다’고 말하니 그제서야 서류를 작성해 준다.


진땀나는 시간이었다. 이어서 우리는 이 젊은 스페인 친구에게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수리점을 찾으니, 뭐라고 가르쳐 주고 약속이 있어 간다고 한다. 나는 속으로 그곳까지 데려다 주었으면 했는데, 애들이 지금까지 만도 고마운데 그럴 수 없다고 한다.


우리는 타이어 교환을 위해  푸조자동차 대리점을 찾는데, 도통 보이지를 않는다.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아들이 아마 왼쪽에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이곳에서는 좌회전이 되지를 않으니 답답해진다. 할 수 없이 직진하니 고속도로 입구가 보여 그리로 진입하면 안 된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지방도로로 들어갔는데 대책이 없다. 다시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시내로 들어오는데, 푸조 자동차 매장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주유소가 보이기에 들어가 묻는데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어 주유하고 있던 사람에게 물어도 영어를 모른다.


타이어 교환을 해야 한다고 바디 랭귀지로 물으니, 운전석 옆에 타고 있던 일행이 손짓으로 알려 주는데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손짓으로 가리키는데 어디로 가라는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다시 직진해 알려 준 곳(엘 꼬르떼 잉글레스) 가까이에 가서 파킹할 곳을 찾는데 이미 지나쳐버렸다. 다시 돌아와 파킹장에 들어서면서 차를 빼려는 사람을 세워 다시 물으니 “지하로 들어가라”고 한다. 나는 다시 재차 확인하고 다시 차를 돌려 건물을 한 바퀴 돌아 지하로 들어가자마자 카센터가 나타난다.


이크 조금 지나쳤다. 그들의 도움으로 카센터에 간신히 들어가 사정을 말하니, 푸조 307SW 타이어가 있기는 한데, 타이어 2개를 다 갈아야 된다고 한다. 아들이 나에게 묻는다. 나는 안 된다고 말했다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유럽에서는 타이어 한 개만 갈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영어가 통하지 않아 애를 먹는데, 영어를 할 줄 아는 분을 데려다 준다. 고맙다.


딸이 사정을 말한다. 다른 매장에 타이어가 있는지를 알아 봐 달라고 부탁했다. 책임자가 몇 군데 전화를 하더니 다른 매장에 마침 타이어 한 개가 있다고 알려 주신다.

 

구세주를 만난듯 기쁘다.                                                                                                                 


통역해 주던 아가씨가  딸과 금방 친해진다. 화장실을 물으니 직접 데려다 주기도 하고, 위층 매장도 안내해 준다.

 

매장 구경하겠느냐고 묻는데, 우리는 빨리 가서 수리해야 하겠기에 사양하였다. 우리는 친절한 아가씨, 아저씨와도 찰칵! 기념으로 사진촬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