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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액상 프로방스 캠핑장을 찾아서(여행10일�)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8. 3. 9. 17:56

엑상프로방스

이윽고 오늘의 숙소로 잡은 엑상프로방스의 야영장으로 향한다.

 

 

 아비뇽 관광을 끝내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차가 안전하게 보존되어있다. 주차료를 4.3유로를 내었다. 감사하다.

 

 

이제 부터 엑상프로방스에 있는 매우 아름답다고 하는 캠핑장을 찾아 가는 길이다.

엑상프로방스로 가는 길가에는 가로수도 많고 하늘도 높고 맑고 푸르다. 저쪽으로 보이는 절벽이 장관이다. 석회암으로 보이는 깎아지른 듯 한 절벽에는 그 옛날에 지은 듯한 성당이 보인다. 어떻게 이런 곳에 건축을 했을까 의문이 갈 정도이다. 내가 살아생전에 다시 오지 못할 이 길을 나는 아들과 교대로 운전하며 즐기고 있다.

 

아! 아름답다.


 책에 나온 주소를 입력했는데, 아주 엉뚱한 시골로 안내를 한다. 그래도 어쩌랴! 내비게이션이 다시 길을 찾아 안내하는데 아무래도 이 길은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다시 돌아 나온다. 집들이 몇 채 보이기는 하는데,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물어보려고 해도 물어볼 사람이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얼마를 더 가니 작은 슈퍼가 보인다. 이 시간에도 열려있는 가게가 있다니 반갑다. 아들이 내려서 가게로 가는데 금방 문이 닫혀있다. 이럴 수가? 마침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가려는 사람을 발견하고 쫓아가 그 사람에게 물으니 다행히 그곳을 잘 알고 있어 자세히 알려준다. 두 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해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복잡하여 잘 알아듣기가 어렵다. 이대로는 찾기가 어려울 것 같아 노트를 내미니 약도를 그려준다. 대단히 고마운 분들이다. 내처 향촌이 한 마디 거든다.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에게 친절해야 겠다’고 ......


 프랑스의 가로수는 플라타너스가 많이 보이며 도로를 넓히지 않아 좁은 길이 많다. 그래서인지 가로수도 오래된 나무가 그대로다. 우리가 찾아가려는 캠핑장은 찾기도 힘들다.

가는 길이 매우 아름다웠는데, 네비게이션가지고도 캠핑장 찾기가 매우 힘이 들었다. 정확한 주소를 모르니...

다음에 여행하시는 분들은 캠핑장 전용 주소가 들어있는 책을 가지고 가세요....

 

 

시내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아름다운 캠핑장이라고 책에는 쓰여있는데 이렇게 찾기가 어려울까? 알려준대로 다시 찾아 나서는데, 아까 지나온 길이다. 좌측으로 작게 표시된 캠핑장 안내판이 보인다. 좌회전해서 들어가니 요리 조리…….간신히 캠핑장에 도착은 했는데, 프런트에서 준 지도를 보니 캠핑장은 매우 커 2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졌는데, 오늘 우리가 머물 곳은 마땅치 않다.

 

사람들이 많아 아무 곳에나 치라고 했단다. 우리에게 지정해준 곳은 다른 차들이 통행하는 길이라 우리자리에 칠 수가 없다. 진우가 자리를 보러 나갔는데, 내가 서있는 곳이 경사진 길이고 길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다른 차들을 위해 옆으로 뺀다는 것을 너무 후진을 하여 큰 나무에 닿았다. 이-크! 차를 빼려고 하는데 헛바퀴만 돈다.

 

어! 큰일 났다. 아

내와 아들이 오기를 기다려 우리식구들과 야영하는 젊은이들이 차를 밀어주어 간신히 빠져 나왔다. 중간에 세울 수가 없어 꼭대기 까지 올라갔는데, 마땅한 곳이 없다. 아래쪽 길 끝까지 가보았는데도 경사진 곳에 텐트를 쳐야 한다. 할 수 없어 여기다 칠까 망설이는데, 아들이 다시 아래로 내려가 보자고 한다. 이곳은 전기도 쓸 수 없으며, 취사장도 멀기 때문에 아들 진우가 하자는 대로 하기로 했다. 그래서 1지역으로 가보니 이미 마찬가지로 포화상태이다. 어쩔까 망설이는데, 영어를 할 줄 아는 젊은 아기 엄마가 어두워지니 적당히 빨리 텐트치라고 한다.

 

너무 늦었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을 발견하고 이미 자리잡은 옆 텐트에 양해를 구하고, 서둘러 땅바닥에 텐트를 치고 저녁 준비 함. 이곳을 찾기 위해 한 시간 이상 헤맸던 거리가 36Km 나 되었다. 정말 유럽에는 야영장 알려주는 이정표가 너무 작다. 괜히 신경질이 난다. 굴러라 유럽에 주소가 잘 못되어 있었다.


 이미 날은 저물어 어두어졌다 빨리 저녁 준비하고 잠 자리에 들어야 한다. 배도 고프고 많이 피곤하다.

오늘은 야채도 있고 고기도 있고,  고추장도 있다. 행복한 저녁식사를 꿈꾸며.....

 

밤이 되니 점점 온도가 내려간다. 옷을 껴입자 감기들면 안되니까!

 

 

여행 중 이런 때가 있었구나! 저녁을 준비하는 모습과 기다림의 ...시간이...

이렇게 넓은 야영장인데, 동양인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을 만나면 좋을 텐데......

 

 

주위는 어두어져 가로등 등불만이 ....

 

 

캄캄한 하늘에 별이 빛나고 있다. 아들이 사진을 찍었다.  좋은 기억을 위해서....

저기 저 보이는 별들이 나와 무슨 인연이 있을까?

 

 

저녁 먹고 아들과 함께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다. 자리도 마땅치 않은데, 야영장 사용료로 34유로를 내었다. 아깝지만 할 수 없지 않은가!

 

날이 어두워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안타깝다. 사진이 기억을 돕는데 말이다.


 엑상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부 쪽이라 특별히 코스를 잡지 않으면 다시 오기 어려운 곳인데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야영장이라는 엑상프로방스에서 잠만 자고 떠나다니.....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