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유럽자동차여행기(클릭)/11.(이)딸친구의초대A(해변)1-8

66. 포르토리카니티1일-2번째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8. 3. 30. 09:11
 

날씨가 매우 덥다.

그렇지만 우리차의 에어컨 성능도 우수하다. 우리는 신나게 달려 목적지인 고속도로출구를 빠져나와 약속한 곳에서 기다리려고 주차할 곳을 찾는데, 누구를 기다리는지 이미 차한 대가 서있어 나도 그 뒤에 차를 세웠다.

 포르토 리카니티는 이탈리아  사진에서 보이는 곳(산 마리노)에서 그다지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마중나오는 사람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날씨가 더워 땡볕에 서있는 것도 무리다. 우리는 차에서 내려 나무 그늘을 찾았지만 그늘이 될 만한 나무가 없다.

잠시 후 오토바이 한대가 나타난다. 오토바이 뒤에는 여자 한명이 타고 있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헬멧을 써서 이마에 붉은 자국이 남은 일라리아다. 남자친구 안드레와 함께 온 것이다. 작년 우리 집에 왔을 때의 모습 그대로인데 까맣게 그을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자외선을 쪼이는 썬-텐을 8번이나 돈들이여 한 것이란다. 건강해 보인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앞선 오토바이를 따라가는데, 거리가 꽤 멀다. 길 오른 쪽으로는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모두가 해수욕장이며, 몇 군데의 캠핑장도 보인다. 캠핑장은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것이 아니라 캠핑카나 고정식 캠핑카가 대부분이다. 모두 COMPIETE라고 붙어있다. 자리가 없다는 뜻인가 보다.


한참을 따라가니, 처음 보던 해수욕장과는 달리 사람이 덜 하고 여유가 있어 보이는 백사장이 보인다. 아들 말에의 하면, 이곳은 좀 비싼 곳이라나……. 

부자들이 살고 있는 듯한 집들이 보이는 데 그 중 한곳으로 안내를 한다. 이름하여 일라리아네의 이다.

이곳 집들은 우리처럼 반듯한 3층집이 아니라  1층은 뜰이 있고, 계단을 오르면 2층과 3층인데, 서로가 독립적이다.

우리가 안내된 곳은 2층인데, 베란다에 간단한 음료수와 부모님들이 기다리고 계셨다.

아버지는 많이 본 듯한 호남형 얼굴이다. 엄마는 지금도 고운 것으로 보아 젊었을 때는 꽤 미인이셨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버지는 더운데 샤워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면서 욕실을 알려 주신다.

화장실에는 샤-워 부츠가 따로 있고, 우리 눈에 생소한 <뚜껑이 없는 변기>-무슨용도인지 묻고 싶었으나 참았다-와 양변기가 있다.  이탈리아 양변기에는 우리식 비데가 없는 것이 이상하다. 호텔에 갔을 때도 3인용 방을 얻으니, 이태리식 비데에 비누 3개와 수건이 걸려있었다. 그 당시에는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궁금했었는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뚜껑없는 변기 같은 물건>이 이태리식 비데라는 것으로 발을 씻을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나중에 일리니아 아버지 부르너씨가 가르쳐주셨다.


너무 더위 찬물이 먹고 싶다. 차려놓은 음료수 중에서 나는 맥주를 한잔 마셨는데 갈증이 나서 한잔 더  들었더니 이제야 살 것 같다. 바다가 보이는 경치가 좋은 집이다. 손님맞을 준비를 했겠지만, 집은 깨끗하게 정리 정돈되어있었다.


작년 우리 집에 왔을 때 함께 찍었던 사진을 진우가 가져 와서 일라리아에게 주었다. 돌려서 보면서 매우 좋아한다.


어머니가 오늘은 이 지방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이탈리아 요리를 대접해 주시겠다고 하신다. 아마 파스타인가? 처음으로 먹어보는 정통 이태리 요리란다.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이태리 남자들도 주방에 들락날락하며 돕고 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매우 불편하구나. 그러나 영어로 밖에 의사를 주고받을 수 없어 딸의 친구 일라리아는 음식 준비하느라 통역하느라 바쁘다.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에 아버지와 딸의 남자 친구가 식탁을 준비하는데, 식탁은 조립식으로 길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 되어 있었다. 나는 호기심에 자세히 들여다보며, 이런 것이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식사 전에 먼저 드링크병 처럼 생긴 애피타이저 음료를 주셨다.

지금은 어떤 요리가 다음에 나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디카로 사진을 찍어두었으니, 참고 하기로 하자.


처음으로 먹어보는 이태리 음식으로 여러 종류의 음식이 나와 언제 끝나는지 알 수가 없다. 식사를 하면서 숙소는 어떻게 할 것인가?하고 묻는다.


나는 이곳에 올 때 까지는 한국식으로 어떻게 재워 주기를 기대했었는데.... 이곳 문화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지금 이집 이층에 다락방을 보니 침대도 여럿 있더라만 재워 줄 생각은 없나보다. 딸이 당황하며, 우리는 캠핑장에서 자거나 호텔을 구한다고 말하니, 여기 저기 전화를 해보며, 지금은 해수욕 시즌이라 여기는 물론 멀리 떨어진 해수욕장이 있는 또 다른 이탈리아 친구인 일리니아네가 사는 <리미니>까지 방을 구할 수 없다고 한다. 얼마 후 일라리아 아버지가 자신의 회사와 관계가 있는 호텔이라며, 호텔을 구해준다. 그다지 비싸지 않은 호텔이란다. 자기 회사 손님이 왔을 때 묵는 호텔이라고 소개한다. 우리는 얼마짜리 인지도 모르고 그렇게 하라고 했다.


 

 

 딸 친구 일라리아네 써머 하우스에 도착해서...

 그래 내가 기념사진한장 찍어 줄게.....

 스크롤바를 오른쪽으ㅡ로 조금 움직이면  털보아저씨도 보입니다.

 안드레아가 찍어 준 사진인데, 넘 어둡다.

   처음 도착했을 땐 너무 더워 찬것이 먹고 싶었을 때다.

 딸과 딸친구가 무어라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는데....

 한국에 왔을 때 찍었던 아들이 가져간 사진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젊었을 때는 꽤 아름다웠을 것이다 라고 말해도 좋을 이집의 왕비....

 양쪽 가족 대표가  한자리에 섰다.

 환대에 만족하며.....

  작년 아들이 이곳에 찾아 왔을 때 잘 해 주셨는데.....1년 만에 다시 올 줄이야!

 이탈리아 사람인가?  좋은 곳으로의 초대에 감사드리며..

 말은 안 통해도.... 느낌은 같은데....

 이원복씨가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그렸던 이태리 사람보다. 훨씬 잘 생겼다.

 근데 이게 뭔교?

 우리 집에 왔던 딸 친구와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