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유럽자동차여행기(클릭)/16.(이)북부 말레노 마을 방문1-10

9. 말펜사 공항에서의 이별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8. 6. 29. 15:55
 

말펜사 공항에서의 풍경

말레노부터 이곳까지는 굉장히 먼 거리다.

밀라노 공항을 지나서도 한참을 더 가니 말펜사 공항이 나온다.

여기 말펜사 공항은 목적지에 따라 타는 곳이 다르다. 그래서 출발 게이트를 다시 확인하고 딸이 타야할 비행기가 있는 곳으로 가야하는데, 네비게이션이 우측으로 나가라고 해서 우측으로 나갔는데도 이길이 아니다. 길을 잘못 들었던 것이다. 그래! 이 길이 아니다. 아마 조금 더 가서 나가야 했는데, 미리 나갔던 것이다.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가는데도 어렵다. 지금왔던 길로 다시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조심스럽게 이정표를 확인하며 나아가니 다행히 우리가 찾는 게이트가 나온다.  네비게이션에 의지해 간신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주차장 시그널을 따라 들어가니 유료 주차장이다. 이미 차가 많아 주차공간을 찾는데도 신경이 쓰인다.

마침 나가는 차가있어 그 자리에 주차시키고 서둘러 파리행 탑승 게이트를 찾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서있었는데 줄이 길었다. 나는 그 줄이 확실한가를 확인하기위해 딸에게 물어보라고 했는데, 딸은 맞는다고 한다. 못 미더워 다시 확인하기위해 나는 옆 사람에게 물어보니 맞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잠시 후 떠나야 할 파리행 비행기가 1시간 늦게 출발한다고 알려준다.


2시간 후 파리에서 에든버러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야하는데, 이곳에서 파리까지 한 시간 쯤 걸린다고 하니 걱정이 된다.

마음이 급해진 나는 딸에게 에든버러 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지를 물어보라고 재촉했다.

여행사 직원은 “수화물이 있는가?”를 묻는다. 딸은 없다고 말하면서, 등에 진 짐과 손가방 둘을 보여주며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거라고 말한다. 여행사 직원은 그러면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다.

나는 다소 안심의 한숨을 쉬어본다. 그런데 transfer 할 시간여유가 없구나…….

 

수속을 마치고 둘러보니, 홀 중앙 쪽에는 컴퓨터가 있어 유료로 인터넷을 할 수가 있다.

출발시간이 1시간이나 남아 딸은 동전을 넣고 여권번호를 입력하고 인터넷으로  메일을 확인한다.

우리는 조심해서 잘 다녀오라고 배웅을 하고나서 주차장으로 향했다.

30분간의 주차료가 2유로다.

주차시간이 이미 10여분이나 지났다.

이곳 공항 출구는 티켓을 넣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둘러 차를 빼어 출구로 나와 큰길로 나섰다.

 

우리는 앞으로 가야 할 목적지를 입력하기 위해 도로 한쪽에 설치되어있는 주차구역(비상시에 쓸 수 있는 지역)에 비상라이트를 켜고 주차를 하였다.

 

 

 비행기가 1시간 연착이란다. 여행사 직원에게 에든버러 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가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