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유럽자동차여행기(클릭)/18.(리히텐슈타인)여행기

18. ANDEER캠핑장을 떠나며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8. 7. 7. 00:17
 

수영장은 실내 풀과 옥외 풀이 있다. 아침이라 그런지 실내 풀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들여다보는 나에게 손짓으로 인사를 한다. 참 친절한 사람들이다. 옥외 풀에도 남자 몇 사람이 보인다.


이곳 사람들은 삶의 여유를 즐기고 있어 보인다. 유럽사람들은 이런 시설에 와서 며칠씩 묵고 쉬었다가 가는 모양이다. 마음 한켠으로 매우 부러웠다. 나도 이런 곳에서 하루쯤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우리는 또 다른 스위스를 보러 가야하기에 아쉽지만 떠나야 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셔터를 누른다.


 

 

 

8월 4일 5111km에서 출발 (금일 주행거리 137.9 Km)


2007년 8월 4일 토요일(여행 21일)

Andeer – 리히텐슈타인 – Appenzell(스위스)



스위스에서 이틀째

아침 8시 30분 기상  아침밥 맛있게 지어먹고, 11:35에 13번 도로 행 CHUR행 THUSIS 방향 눈앞에 펼쳐진 장관이 앞을 가로 막는다. 너무 멋진 경치라 우리는 가던 길을 멈추고 차에서 내려 계단으로 내려갔다. 계단입구에 run  and walking 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잘 만들어진 계단을 통한 안내판으로 보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가 보다. 이곳은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이 <청소년 캠프>와 같은 청소년 활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이 길도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길로, 이용되고 있는가 보다. 울창한 숲속에 만들어진 길로 그늘이 드리어졌고, 좌측으로 90도 각도를 이루는 기암절벽이 보이며, 그 밑에 물소리가 나는 것으로 보아 계곡인 것 같다. 우측은 우리가 달려온 도로이다. 좌측으로 보이는 절벽이 높고 가파르다. 여행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이렇게 가파른 절벽들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며, 이러한 바위 속을 뜯어 터널을 많이 만들었다. 이탈리아 초입에서 묵었던 로마 캠핑장에서 동쪽해안에 있는 포르도 리카니트로 가는 길에서도 거의 100여개의 터널을 통과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많은 터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탈리아는 마치 바위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1~2킬로미터 정도 더 전진하니 길가에 관광버스가 서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아래 위를 보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길가에 서있는 관광버스 뒤에 차를 대고 차에서 내려 본다. 아래쪽에는 구불구불한 계단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계곡 아래쪽까지 갈 수 있나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그 길로 다니고 있다. 주차장이 있으면, 우리도 한번 내려 가 보고 싶은 충동이 난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관광객 대부분이 나이 든 노인들이다.  힘이 들어 높은 곳은 올라가지 못하고, 자주 걸터앉아야 하고……. 저분들도 젊었을 때가 있었을 텐데……. 이번 여행을 통해 나도 머지않아 같은 대열에 낄 것이라는 생각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이제는 나도 별 수 없는 가 보다.